누군가 책임을 져야 하는가?
icon 황규필
icon 2003-07-09 01:29:11  |   icon 조회: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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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그동안 많은 많은 국제적인 스포츠 경기를 치러오면서 그리고 많은 정치적 문제를 겪어오면서 항상 국민의 머릿속엔 '만약 이 일이 잘못된다면 반드시 누군가 책임의 총대를 매야 한다'는 사고 방식이 성립되어져 있다.
이번 2010 동계 올림픽 유치 관련에서도 김운용 민주당 의원에 대한 책임론이 대두되고 사회적 이슈로서 많은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김운용의원이 IOC 부위원장에 출마하기 위해 평창 유치 활동에 소홀히 했으며 오히려 다른 IOC위원들에게 평창을 선택하지 말것을 권유했다고 주장되어지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제기가 다른 사람이 아닌 같은 평창 유치단인 김용학 한나라당의원 , 실명을 밝히지 않았다던 유치단 고위관계자에서 부터 흘러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김운용의원이 IOC 부위원장이라는 개인의 사사로운 이익때문에 국민 전체의 대사인 동계올림픽을 그르쳤다면 이는 용납되어질수 없다 .

그러나 나는 이러한 우선 김용학 한나라당의원의 태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자 한다. 김용학의원은 평창지지표가 66표 확보되어있었으나 김운용의원의 유치반대 운동때문에 10표가떨어져 나갔다고 김운용의원이 평창 유치실패의 주범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것은 타당한 근거에 바탕을 둔 주장이라고 보기 어려울 뿐더러 오히려 이번 일에 대해 김운용 의원에게 책임을 씌우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것의 사실여부는 당사자들이 잘 알고 있겠지만 김용학 의원이 가장 큰 문제는 동계올림픽이라는 스포츠 문제를 정치적으로 변질시키려는 것이다. 정치적으로 누군가에게 치명적 피해를 입히고 문제를 정치화하여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당파 싸움을 부추기고 있다.

사실 한국 스포츠계에 지대적 공헌을 해온 김운용 의원을 이번 일로 사회적으로 매장시키고 매국노로 비하한다면 그동안 그의 공적은 어떻게 치하할수 있는가? 10개 중 9문제를 맞고 1문제를 틀렸다고 그 틀린 1문제 때문에 9문제를 모두 그르다 매도하는 태도야 말로 때에 찌든 정치인들이 행동이 아닌가?

이번 동계올림픽 유치서 평창은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불리함을 딪고 1차 투표서 1위를 거둬 2차 본선에 진출했다. 물론 2차 투표서 아쉬운 패배를 거뒀지만 당시 온 국민은 이러한 평창의 선전에 아쉬움과 동시에 감동을 받았다.
그러나 타당한 근거가 없이 책임 덮어씌우기식 행동은 이러한 스포츠적 문제를 정치적으로 변질시켜 국민의 아쉬움을 분노로 변하게 하는 가히 엄청난 위험한 발상이라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사태에 대해 우리는 언론과 정치적 매도에 휩싸여 한 사람을 매국노를 매도하기 보다는 보다 현명하고 공정한 입장에서 지켜봐야 한다. 그리고 정치적문제 뿐만 아니라 우리의 일상에서 일어나는 매번 일마다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면 다음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은 바로 당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염두해 두어야 한다.
2003-07-09 01:2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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