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에서 1년 2개월
icon 안티웅진
icon 2003-01-20 22:17:09  |   icon 조회: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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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웅진 제공 http://cafe.daum.net/antiwj

웅진에서의 생활 1년 2개월....
무조건 무식하게 참고 견디고 인내하면 성공자로서 거듭날거라 믿었다.
그렇게 살아왔다...
임신 5개월 된 아내를 집에 혼자두고 몇 일씩 정수기 판다고 지방으로
돌아다니고...이 곳에서 반드시 성공한 모습 보여주겠노라고 가족이며
친구며 친척...아는 곳은 모두 다닌 것 같다.
열심히 했다...무식하게...
드디어 나를 인정해 주었다.
부장 승진!!!
이제 성공의 문턱에 조금 다가왔노라고 고생한 아내에게 가족에게 친구,
친척에게 도와줘서 고맙다고 더욱더 열심히 해서 성공하겠다고 했다.
부장 생활 열심히 했다...더욱 더 무식하게...
교육 강사까지 맡아가며 웅진이 최고라며 교육 시켰다.
아!!이제 정말 내 사업이다...사업 팀장으로 나가게 되었다.
내 사업이니까 돈이야 조금 투자는 해야겠지..
광고 무식하게 깔았다...일 자리 찾는 사람들의 전화가 빗발 쳤다..
그래 이제 나는 성공의 문턱에 다가서고 있구나!!
에이전트들에게 3개월 간의 수습기간만 참고 견디면 나처럼 사무실에서
편히 관리업무 할 수있다..돈도 많이 번다..그러니 3개월만 참고 함께
열심히 해보자...
근데 나처럼 무식한 사람은 잘 없나 보다.
힘들어서 못하겠단다....정수기 못 팔겠단다..
다 떠나는 구나...쉬운일이 아니구나..사람 하나 잡는다는게...쩝
힘들다....
여러 윗 분들이 부장땐 돈 벌려고 생각 하지 말고 사람 다스리는법을
많이 배우고 많은 사람들을 경험해 봐야 한다고 한다..
힘내라고 한다..
지부장 달면 고생 끝 행복 시작이라고..
참았다..견디었다..1년 2개월 동안

웅진을 그만둔지 3개월이 되었다.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하나??
아내와 딸에게 정말 미안하고 내 자신이 왜 이리 한심하고 바보스러울까
빚이 오천이나 된다.
이걸 무얼해서 어떻게 갚는단 말인가.
지금 작게 내 일을 하나 하고있다..일도 손에 잡히질 않는다.
매일같이 걸려오는 빚 독촉 전화..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정말 떠나야 하나.
열심히 해서 번돈....오천만원(빚)
열심히 노력하고 최선을 다해 일한 사람은 빚을 지고 떠날수 밖에 없는 곳....웅진
도박처럼 한 번 운이 좋아서...윗 사람에게 잘 보이고 아부떠는 놈들 성공하는 곳...웅진

아내와 딸을 봐서라도 날 믿고 도와준 사람들을 봐서라도 여기에서 주저
앉을순 없다.
다시 시작하자...아직 젊지 않은가.
돈 갚으라고 전화오면 벌어서 갚아주께 지금은 돈 없다 도망 안간다고 말해야지...^^
또 다시 무식하게 살자...제대로 된 곳에서
2003-01-20 22: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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