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에 발행되었던 보은군 학교급식 관련 보은신문 기사에 관한 보은민들레희망연대 입장 글입니다. 보은신문에 올려 주실 수 있으면 게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기고자 : 보은민들레 희망연대 대표 구금회
군의회 유감
뜨거운 6월이다. 우리 선조들은 ‘동동 5월’에 ‘미끈 6월’이라 했다. 그러나 보은에서는 6월이 그다지 미끈하게 넘어갈 것 같지 않다.
지난 3월 ‘친환경 무상학교급식지원에 관한 조례안’ 부결에 따른 보은군민들의 반향이 크다. 군의회 의장, 부의장은 보은지역의 매체를 통하여 ‘고육지책’이니, ‘가슴앓이’니 하는 단어를 써가며 조례안 부결의 이유를 대고 있다. 무상급식 지원을 하고는 싶으나 너무 형편이 어렵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던 양 온갖 호들갑을 떨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의심의 눈초리를 피할 수 없다.
보은군에서 그동안 학교에 공급해 오던 친환경 쌀을 중단하고 정부미를 공급해오고 있다. 충북에서 유일하게(아마 짐작컨대 전국에서도 유일하리라 생각된다.) 정부미를 우리 아이들에게 먹이고 있는 것이다.
학교 현장에서는 학생들이 정부미를 먹고 있다는 사실에 식판의 밥을 반도 먹지 않고 버리고 있으며 심지어는 간식을 싸들고 다니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어느 학부모는 차라리 돈을 내고 좋은 쌀을 먹이지 이게 무슨 해괴한 일이냐며 분통을 터트린다.
그동안 군의회에서 정부미 관리가 전혀 문제가 없다고 큰소리쳤던 것이 거짓말임이 백일하에 드러났다. (궁금하신 분들은 6월 2일 청주 MBC 시사프로 <창>을 다시보기 해 보시라.)
군의원들은 보은 군민을 얼마나 얕잡아 보았으면 8명의 군의원이 흐트러짐 없이 단결하여 보은군의 친환경급식 차액지원 예산 8900만원을 삭감하는데 동의했단 말인가? 그러고도 해명 아닌 해명을 왜곡된 정보와 함께 <보은신문>, <보은사람들>에 버젓이 그들의 웃는 모습과 함께 실었다.
친환경쌀값 8900만원을 단결하여 삭감한 군의원들은 지난달 중국으로 선진지 시찰을 다녀온 것이 또 한 번 지역을 들썩이고 있다. A여행사를 통해서 알아 본 바에 의하면 군의원들이 다녀온 지역의 4박5일 코스경비는 대략 50만원에서 100만원이면 된다는 곳을 175만원의 경비를 들여 다녀왔다는 것이다.
군민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애쓰는 모습이 보여주었다면 혹여 탈이 좀 있어도 넘어갈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아이들의 먹는 쌀값은 예산이 부족하다며 단호하게 삭감시킨 그분들이 자신들을 위한 것만은 일치단결하여(행정안전부에 알아본 결과 군의원들의 여행경비의 최대치가 1인당 180만원으로 권고하고 있단다.) 재정자립도 꼴찌인 군에서 최대치를 여행비로 부끄럼 없이 쓰고 돌아온 것이다.
뿐만 아니라 김응선 부의장은 공무원들에게 사과를 강매하여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부의장님은 나는 모르는 일이고, 의회사무과장이 한 일이라고 발뺌을 하고 있단다. 남의 집 창고 열쇠가 왜 군의회 사무과장에게 가 있었는지도 더 캐물어보고 싶은 내용이다. 아랫사람을 허물을 덮어주는 것이 윗사람의 도리일진대 자신의 허물을 아랫사람에게 넘기려고 하는 이 분의 모습도 과히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다)
더구나 지난 6월 2일 청주 MBC 시사프로 <창>을 통해 그들의 주장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짓이었는지 백일하에 드러났다. 정부미 관리가 철저하게 이루어져 아이들에게 해가 없다던 그 쌀이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를 도민이 함께 지켜보았다.
이제 어쩔 것인가?
<보은신문>은 지난주 세 꼭지나 할애하여 보은민들레희망연대의 활동을 비판하며 언론인이 쓸래야 쓸 수 없는 ‘듣보잡’이란 용어까지 써가며 우리 지역의 주민들을 황당하게 하였다.
이번 친환경무상학교급식 조례안 뒤에는 자신의 주민등록번호까지 아낌없이 써가며 친환경무상학교급식조례안에 흔쾌히 동의 해 준 2,100여명의 주민이 있다. 그리고 보은민들레희망연대는 보은지역의 14여개 단체가 모여 지역의 현안 문제를 함께 고민하자며 뜻을 모아 2년째 활동해 오고 있는 단체이다. 이 땅에서 살고 보은 땅에 피땀 흘려 번 돈으로 세금 꼬박꼬박 내가며 살고 있는 우리에게 ‘듣보잡’이란 용어를 서슴지 않게 사용한 것이다.
참고로 그 언론인은 보은 민들레희망연대 출범식에도, 조례안 상정 시에도, 네거리 집회 시에도 얼굴한번 보여주지 않으신 분이다. 그런 분이 우리의 활동에 대해 외부 단체 운운 한 것은 난센스가 아닌가. 우리 단체 활동에 대해 궁금하시다면 문을 두드리시라. 늘 열려있으니. 지난주 지역 언론에 대한 유감의 말이 너무 길었다면 용서를 구하고자 한다.
각설하고, 건강한 밥상은 우리 모두의 희망이다. 아이들의 희망이고 학부모의 희망이고, 우리 지역 농가의 희망이다.
보은민들레희망연대는 학부모와 아이들과 우리 지역 농가의 기대를 모아 군의회에 귀한 지면을 빌려 다음을 간곡히 바란다.
첫째, 고독성 농약으로 처리된 정부미 공급을 즉각 중단해 달라.
둘째, 친환경 무산급식지원에 관한 조례를 재상정하라.
셋째, 군민을 뜻을 무시하고, 왜곡된 정보를 진실인양하며 매체를 이용하여 거짓 홍보한 내용에 대하여 사과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