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장환 백일장 문제있다!!
icon 회인중학생
icon 2002-06-19 21:24:19  |   icon 조회: 2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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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장환 백일장은 절대, Never!! 오장환 시인을 기리는 뜻깊은 행사라 할 수 없다. 세상 어느 백일장이 학생들을 밖에 내보내서(지도교사들과 함께) 시를 쓰게 하는가?
올해뿐만 아니라 오장환 백일장에 처음 나간 해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내가 매년 보아 온 경악스런 장면들은 구석에 앉아 핸드폰으로 통화를 하며 시 내용을 받아적거나 심지어 시집에서 남의 시를 베끼는 장면들. 그리고 그렇게 쓴 시를 제출해서 뻔뻔한 얼굴로 입상하는 사람들...
이것이 백일장인가?
작년에도 오장환백일장에서 보기좋게 미끄러진 저는 서울에서 열린 전국규모 백일장에서 금상을 탔습니다. 보은신문에도 제 기사, 났었습니다. ㅡㅡ
우스운 것은 올해도 회인중학교에서는 오장환 백일장에 참가한 학생들이 모조리 주르르 미끄러지고 단 한명도 붙지 못했습니다. 단 한명도요! 그런데 제가 작년에 나갔던 그 대회가 올해도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오장환 백일장에서 같이 미끄러진 친구와 또다른 친구 하나를 데려갔습니다. 결과요? 셋 다 입상입니다. 동상 둘, 장려 하나.
그 대회는 오장환 백일장처럼 학생들 다 내보내서 감시(?)도 안하고 글을 쓰게하진 않습니다. 학생들 각각 자리 정해줘서 앉히고 핸드폰도 백일장 시작전에 끄게 하고 딱딱 정해진 시간내에 시 쓰게해서 공정하게 심사합니다.
그런데 오장환 백일장은 뭐죠?
그렇게 여기저기에서 짜집기하고 선생님이 써줬는지 어쨌는지 확인할 길도 없는 시들이 과연 오장환 시인의 정신을 물려받을 미래 시인들의 시라고 할 수 있을까요?
2002-06-19 21:2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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