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상표 가지각색
지역이미지와 통일성 살리지 못해
2000-09-23 송진선
현재 쌀의 경우 보은군이 상표등록을 한 황금곳간 외에 보은농협은 정이품, 탄부농협은 풍년고을, 삼승농협은 황토쌀, 탄부상장의 협신 미곡 처리장에서는 맑은 햇쌀, 대동 RPC를 인수한 한성 RPC에서는 궁중쌀, 참존쌀, 더존쌀로 판매하고 있다.
사과는 보은 사과, 노티 사과, 삼승 사과, 점동 사과, 충북 사과, 속리산 황토사과 등 생산자와 작목반, 영농조합법인, 농협 등 출하하는 단체마다 사용하는 상표가 각양각색이다. 배도 역시 보은배, 구병산 배, 속리산 배, 회인골 배, 황토 배로 잡곡은 농협별로 회인골, 속리산, 황토 등 제각각인 상표로 출하되는 것은 마찬가지다.
이에따라 보은 지역이 아닌 대도시 출하처에서는 상표 및 지역에 대한 인지도가 제대로 확립되지 않을 뿐 아니라 상표가 갖는 지배력도 약할 수밖에 없다. 반면 영동군의 경우 지난 98년 `영동'이라는 워드마크를 영동군의 대표적인 농산물인 포도와 감을 비롯해 자두, 복숭아, 호도, 표고버섯 등 모든 농산물마다 사용해 상표에 대한 이미지를 통일시키고 있다.
또 품질에 대한 신뢰는 물론 생산지역에 대한 이미지를 크게 제고시키고 있다는 것이 유통업자들의 평이다. 따라서 보은이든, 마로든, 삼승이든, 회북이든 군내 전 지역에서 생산되는 모든 농산물마다 사용할 수 있는 상표에 대한 이미지 통일화 작업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