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건립 시급…체육관 소음 심해
한해 총 대출 200건에 불과
1990-01-20 보은신문
사서업무를 맡고 있는 이세열(30)씨는 “7천여권 되는 책을 제대로 비치할 장소도 갖추지 못했을뿐더러 정기간행물은 라면상자에 쌓아놓는 실정이고, 도서관에 박물관이 겸해 있을 수는 있어도 체육관과 같이 있는 것은 기네스북에 올라갈 명목이라고”인상을 찡그렸다. 마로면 임곡에 사는 김모씨는 “책을 빌리러 가끔씩 가지만 시설이 비좁은데다 체육관과 붙어 있어 불편하다”며 “타군에는 도서관 시설이 제대로 되어 있는데 비해 우리 고장은 너무 낙후돼 있다”고 아쉬워 했다.
또한 비교적 자주 이용한다는 김모양(보은여상 3)은 “읍중심지에서 떨어져 있기 때문에 불편하고 도서관에서 공부를 끝내고 밤에 귀가할 때에는 겁난다”고 말했다. 1973년 11월 3일 개관이래 현재 열람실 1백38석과 장서 7천여권을 비치하고 있다. 도서관장은 교육청 학무과장이 겸직하고 사서 1명, 고용직 1명이 제반업무를 맡고 있다. 주고 열람실은 학생들이 이용하고 도서대출은 일반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는데 대개 한해동안 책의 대출건은 2백건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