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성상의 영원한 군인
신승호 외속면 대장
1994-12-24 보은신문
세상이 온갖 문제들로 군인을, 군복 자체를 부끄럽게 만들어도 조용히 자신의 직무를 다해온 사람은 흔들림이 없다. 1962년 간부후보생으로 경기도 포천에서 소위로 임관, 군생활을 시작한 신승호씨는 현역군인으로 11년을 지내고 73년 대위를 전역한다.
그 뒤 현대건설에 입사해 중동의 바레인에서 조선소 건설에 참여했다가 집안의 사정으로 고향인 보은읍 산성리1구로 낙향한다. "제가 처음로 면대장을 시작했을 때는 예비군들의 기초가 잡혀있지 않았습니다" 훈련대상자들도 혼자 지휘하기에는 많았을 뿐 아니라 예비군 특유의 음주와 훈련 불참 등으로 78년 면대장을 맡았을 때는 통솔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그 뒤 면대장으로 재직한지 15년이 지나는 동안 예비군들의 의식이 많이 변했고, 예비군 체제도 완비되어 갔다고 한다. "한사람씩 이름을 전부 몰라도 이십대 젊은이에서 50대까지 폭넓게 알죠" 신승호씨는 퇴직 후의 생활에 대해 과수원을 가꾸며 지역 일에 적극 동참하며 살겠다고 밝혔다.
오는 28일 장안부대에서 전역식을 갖는 신승호씨는 부인 이병월씨(54)사이에 1남4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