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왜곡사건을 보는 역사 주인공
제 환 명(탄부 평각 새골)
2001-06-02 보은신문
선조들이 지나온 사건을 분석하고 그에 따른 해법을 찾아 다음 역사를 이어갈 사람들에게 알려주어 마음을 다짐시키는 학문이 바로 역사학의 근본적 취지라고 본다. 따라서 사실에 입각하여 정확한 기술을 기초로 해야만 진정한 교훈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진실을 소상히 밝혀 후대에 전수하고 깊이 있게 탐구하는 노력과 공들임이 어느 국가 어느 민족이건 간 비중 있게 다루고 있는 중차대한 국가의 대사인 것이다.
헌데 일본에서는 역사 왜곡 사건으로 이웃나라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며 민족감정을 건드리고 자기들의 후손들에게 거짓 역사관을 심어 결국 미래를 어둡게 만들고 있으니 참으로 딱하기 그지없는 일이다. 왜의 근성을 알고 있는 우리는 이대로 보고만 있어야 할 것인가?
지정학적으로 뗄래야 뗄 수 없는 이웃관계를 보나 호혜평등의 원칙아래 후손들의 진정한 우호적인 장래를 보아서도 한민족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 울분만 터트리고 비난의 화살만 쏘아 보았자 쓸데없는 짓이다.
조선조 초기 최무선의 화약 별명으로 감히 비윗장을 건드리지 못하도록 응징했던 사건처럼 확실한 우월적 대응은 할 수 없는 처지라 해도 정신적인 침해를 당하면 그에 상응하는 마음가짐이라도 똑바로 하여 자존을 지키고 정신적인 힘으로 맞서야 대등한 선린우호를 지속하지 않겠는가?
전 국민이 극일(克日)자세로 그들의 장단점은 무엇이며 속셈은 어떠한가를 배우고 다시 능욕 당하지 아니 할 방안이 대다수 국민들 가슴속에 자리잡고 있어야 한다.
옛날에 수 없이 침탈당한 사건들을 들춰내지 않더라도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 즉 우리와 더불어 살았던 얼마 전에 국권을 빼앗겼던 이 나라의 순박한 남자는 전쟁터로, 꽃다운 젊은 여성은 일본 군대의 성적 노리개 감으로 끌려가 죽어야 했고 극소수 생존자는 만신창이 육신을 어쩌지 못하고 분노의 치를 떨며 피맺힌 한을 안고 살고 있는 현실을 아직까지 이어 오고 있는데 또 일본은 야욕을 키울 자기 역사 미화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으니 통탄치 아니 할 국민들이 있겠는가?
일제시절의 이완용 같은 매국노의 정치 지도자, 역사를 굴절시킨 학자, 민족을 배반한 문학 지식인등 권력과 힘있는 자의 이기적인 파렴치와 무능한 지도층 때문에 백성들이 아무 죄 없이 피눈물을 흘렸던 치욕의 역사를 배웠다면 왁자지껄하다가 쉬 잊어버리고 마는 무능한 열등 국민으로 되풀이 할 수 없는 노릇이다. 이 땅의 유구한 역사민족 자존을 훼손하는 그들의 행패를 절대로 용납하거나 묵과하는 일은 절대로 아니 될 일이 아닌가?
외교나 정치로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긴 하나 미봉책에 불과한 사실을 여러 차례 당해 본 우리 한민족은 다른 방도를 강구하여야 근본적으로 재발을 막을 수 있을 것 같다. 역시 역사는 강자의 기록이라는 말과 같이 힘이 있는 미국과 중국을 끌어들여 함께 역공할 공세적 정면 대응 전략이 필요하고 다음은 피해를 입었던 북한을 포함한 동북 동남아와 공동으로 연대, 국제적인 왜곡시정 노력을 펼 치밀하고 완벽한 방안이 강국되어야 한다.
또한 각 나라 역사 교과서에 일제의 만행을 가르칠 교재를 집요하고도 지속적으로 심는 작업을 국가정책으로 시행하는 사업을 벌여야 한다. 내적으로도 행동 개시할 사안이 있을 법 한데 경제동물로 까지 비하된 그들의 배때기에 더 이상 살을 찌워주는 일산 선호풍조를 국민 개개인이 도려내는 불매운동 같은 저항이 있어야 할 것이다.
학생 대부분 일제 학용품을 선호한다는 뉴스를 접할 때 느끼는 일이지만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착취하고 괴롭혔던 원수들의 물건을 사줘 외화를 보태줄 이유는 없질 않는가? 자녀들의 청이 있다 치자. 역사 이야기를 들려주고 지금 원수 후손들이 반성은 커녕 왜곡 사건을 일으키는 사실은 황국사관의 재판을 꿈꾸는 범죄라고 지적해 주어야 한다.
오만 방자한 콧대를 꺾을 민족적 자존과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관을 심어줄 피 끓는 애족사상을 심어주어야 한다. 우리 민족도 유대민족의 역사 교육근성을 배울 필요가 있다. 경제적으로 전전긍긍하게 할 수 있는 무언의 다수가 압력을 넣고 있는 정신적인 힘을 느끼도록 해야만 한다.
어린이는 연필 한자루까지 일산을 쓰면서 드래곤볼이라는 만화를 탐독하지 않나, 어른은 일제 담배를 꼬나 물며 made in Japan 소비재를 아무 생각 없이 구매하질 않나 아무튼 생각없이 일본 물건이 좋다고 계속 소비한다면 멀쩡히 눈뜨고 귀는 열었으되 점점 그들의 기고만장한 무례를 키워주는 꼴을 보게되고 능멸의 왜말만 듣게 될 것이다.
먼 훗날 후손들이 평가할 때 과연 이 시대의 역사를 책임지고 살아가는 주인공으로써 정당성을 부여받을 수 있을까? 역사왜곡사건을 접하며 이젠 끝없는 망언을 되풀이하는 일본 지도자를 경계하는 메세지(Message)를 주기 위해, 다시 끔찍스런 반인륜적 범죄를 막기 위해, 또 보편적 인류의 정의를 위해, 이웃나라의 선린우호를 위해 해결할 수 있는 명답은 무엇일까?
과연 누구에게서 그 답이 나오며 어느 누가 세계와 더불어 사는 국제 경쟁시대에 마찰 없는 해법을 찾아 실천할 것인가? 전 국민이 애국 애족을 생각해 볼 그런 때다.
<정이품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