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식 소각로 방치

천만원짜리 군과 면 서로 책임 전가

1994-11-05     보은신문
2국비 2천여만원의 지원을 받아 올해 3월26일 마로면 관기리 쓰레기장에 설치한 이동식 소각로가 사용되지 않고 방치되고 있는데도 면과 군 담당자들은 서로의 책임 전가로 방관하고 있다.

마로면 쓰레기장에 있는 이동식 소각로는 군내 단 한 대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그동안 마로면 소속 환경관리요원이 사용해 왔는데 사용 중 부탄가스통 폭발 화상을 입은 뒤 사용을 중지하고 있다고 면사무소 관계자는 밝혔다.

또 소각로의 군에서 면으로 관리전환을 할 때 소각로에 소요되는 유류사용대금을 배정하지 않아 예산이 전무한 상태여서 사용할 수도 없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소각로 사용 시 들어가는 물의 공급에도 문제점이 있어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군 담당자는 94년 예산에서 유류비를 사용하면 되는데 면사무소에서 예산이 없어 사용하지 않는 다는 것은 말로 되지 않는 주장이라고 밝혔다. 이동식 소각로는 사용방법도 환경관리요원 한 사람밖에 알지 못해 환경관리요원이 사고로 입원해 있는 상태여서 현재 상황으로는 사용할 수도 없다고 면사무소 관계자는 밝혔다.

따라서 마로면에서는 요즘 소각로는 방치하고 쓰레기장에 불을 질러 인화성 쓰레기를 처리해 매연이 발생하고 쓰레기장이 채 인화되지 않는 쓰레기로 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마로면의 주민들은 행정관리 사이의 업무 잘못으로 소각로가 사용되지 않고 있는 것은 군 행정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가 나타내는 상징이 아니냐며 군 행정에 대한 강한 불신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