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고 싶었습니다 설송 최원구 화백
내고향은 보은임을 강조하는 화백
1994-10-08 송진선
군 단위에서의 작품 전시는 전국에서 최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군 단위 전시회가 어려운데 기교에 치우치지 않고 구도자의 자세로 전통적인 한국화의 멋을 유감 없이 표출해내고 있는 최원구 화백은 이번 보은에서의 작품전시회에 대해 "전시회라는 매개체를 통해 고향의 주민들과 끈끈한 인연을 맺은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고 미술작품 특히 한국화를 직접 접하기 어려운 주민들에게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경험 제공"이라고 말했다.
즉 15년전 옥천에 정착해 옥천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최화백은 옥천에서는 한번도 한 적이 없는 작품전시회를 보은에서 하는 것은 '고향이니까' 가능한 것이라고. 삼승초등학교 5학년때 대전으로 거주지를 옮겨 토목을 전공한 최원구 화백은 한국화에 심취해 붓을 잡게 된 것이 아버지에게 배운 붓글씨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더구나 그림에 전념해야겠다는 일념으로 다니던 직장가지 그만두었을 정도로 한국화에 매료되어 80년 첫 개인전을 가진 이후 서울, 대전, 마산 등지의 초대전은 물론 미국까지 초대 개인전을 열 정도로 그의 예술세계는 그야말로 세계적이다.
고향에서 일찍 외지로 나갔기 때문에 선후배 관계가 조성되지 않았지만 내고향은 보은임을 강조하는 최화백은 배운 것 만큼 고향후배들에게 쏟아붓기 위해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회인의 인산객사와 보은 문화예술회관의 현판을 썼으며 보은 JC의 요청으로 삼년산성까지 그려 보은 사랑하기를 실천하고 있는 최화백은 현재 사단법인 한·불 문화예술협회 고문 및 충청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고 이번 보은에서의 전시가 끝나면 11월 15일부터 광주 작가전에 초대 작가로 참가해야 하므로 또 다른 작품을 준비하느라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