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천 깨끗이 정비되어야

속리산번영회 주축 민·관 참여 성과

1994-10-01     보은신문
속리천이 깨끗이 정비되었다. 요즈음 철이른 단풍 관광객들이 속리천의 맑은 물에서 손도 씻고 유유히 노는 고기들을 보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는 속리 주민들은 더욱 즐겁다.

사내리 중심가를 관통하는 속리천이 수목이 무성하고 수질마져 오염되어 옛모습을 잃었던 것을 속리산번영회(회장 박남식)가 주축이 되어 속리천을 정비하게 되었고 여기에 관은 물론 주민들이 너나 없이 동참으로 속리천 살리기에 한마음이 되었다는 것이 더욱 큰 성괄 평가되고 있다.

속리산번영회원들은 3일동안 3백m만 정비하려 했던 것이 곽동국 군수를 비롯한, 면사무소 등 기관의 지원과 또 주민들이 팔을 걷어 붙이고 제초작업에 나서는가 하면 성금과 음료수를 사심없이 흔쾌히 내놓아 사업량이 2.5km지점까지 작업일도 일주일간이나 연장되었다.

부녀소방대원이나 마을부여회원들이 마련한 국밥을 먹으며 "앞으로 속리천은 물론 지역을 가꾸는 일에 관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주민 스스로 앞장 설 것"을 재삼 다짐하기도 했다. 앞으로 해마다 속리천을 구역별로 나누어 주민들이 수초를 제거하기로 했고 여기에 군을 비롯한 면사무소, 속리산관리사무소 등도 적극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이렇게 주민의 손으로 깨끗이 정비된 속리천은 가을 단풍객들에게 쉼터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박남식 번영회장은 "지역민들에게 속리천 살리기에 앞장선다는 작은 취지에서 시작했는데 뜻밖의 여러 주민의 동참과 성원으로 더 많은 속리천을 정비했고 또 이를 계기로 주민화합의 물꼬를 튼 것이 더욱 값지게 평가된다"고 밝히고 참여해준 모든 주민과 기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