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일의 동충하초 재배단지 목표

보은 어암 동충하초 생산단지

2001-01-13     보은신문
지난 63년부터 15가구에서 양잠단지를 조성하고 누에와 명주를 생산하던 어암1구. 저가의 외국산 명주가 수입되고 양질의 화학섬유 개발로 국내산 천연명주산업이 큰 위기에 처하였다. 그러나 어암단지에서는 이에 굴하지 않고 누에를 이용한 새로운 생산물 생산에 눈을 돌리게 되었다. 그것은 건강식품이었다. 누에가루가 당뇨병과 강장제로 효능이 있음에 착안하여 건강식품으로의 전환을 꾀하였다.

그리고 항균, 중추신경계, 호흡기계, 심장혈관계 면역력 증강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동충하초 재배에 박차를 가하였다. 그결과 95년부터 누에가루를 생산했고 98년에는 동충하초 재배를 시작하기에 이르렀다. 현재 어암단지는 10.8ha의 뽕밭을 확보, 재배하여 연간 누에고치 300kg, 누에가루 531kg, 동충하초 1392kg, 뽕잎가루 2300kg을 생산하여 총소득 1억 9800만원의 수입을 올릴 수 있었다.

이것은 순수하게 누에고치만을 생산할 경우보다 소득면에서 446%의 소득 증가를 가져오는 결과를 낳은 것이다. 또한 어암단지에서는 조립식 잠실내 가온·저온시설 262평과 조립식 잠실내 가온·환기시설 510평을 설치하여 큰누에 자동화 사육시설을 마련, 과학적이고 위생적으로 누에와 동충하초를 재배하고 있다.

이러한 것은 누에가 명주만을 생산한다는 천편일률적인 생각을 탈피하여 무엇인가 새로운 산업으로 발전시키려는 주민들의 의식전환에서 얻을 수 있는 결과일 것이다. 어려움을 어려움으로 그치지 않고 새로운 기회로 만들려는 노력이라 할 것이다.

동충하초는 누에에 곰팡이균을 수작업으로 주입, 재배하는 것으로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며, 중국에서 재배하는 것에 비해 국내 제품이 탁월한 효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끝으로 외국 농산물의 전방 개방을 앞두고 있고 유가 상승과 농산물 가격하락등으로 총체적 어려움속에 처해 있지만 좌절하지 말고 어려움을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연구하고 개발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위에서 소개한 두 곳처럼 좌절에 굴하지 말고 밝은 내일을 위해 한 층 더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