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반관정 좀 뚫어 주세요
마로면 갈평리 주민들
1994-08-20 송진선
지난 17일 주민들은 마로면 임곡리 앞 냇가에 간헐적으로 흐르는 냇물을 농지개량 조합에서 지원한 포크레인과 약 1천m의 가량의 호수를 양수기 5천대에 연결 30ha의 논에 물대기 작업을 벌였다.
이날 작업에는 주민 30여명이 참여했는데 앞으로는 매일 10명씩 그룹을 이뤄 비가 많이와 물 걱정이 없을 때까지 밤낮 물을 퍼올려 벼가 출수해 수확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갈평 저수지의 저수용량이 15% 정도 밖에 안돼 이용량으로는 앞으로 15일 용수공급 받기도 어려워 임시 방편으로 냇물을 퍼올려 논에 물을 대고 있는데 냇물마저 고갈되면 큰 걱정인 실정이다.
주민들에 따르면 갈평저수지는 마로면 갈평, 송현, 관기들까지 약 1백ha 면적의 용수를 공급하고 있는데 올해는 특히 가뭄이 심해 물대기가 어려웠으나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매년 대풀이 되는 실정이라며 저수지 몽리 구역에 충분히 물을 대기 위해서는 마을 뒤편에 암반관정을 뚫어 농업용수 공급에 어려움이 없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농지개량 조합에서는 갈평저수지 몽리구역에 양수장이 필요하는 것은 인정하고 있다며 국고보조가 있어야 공사를 할 수 있는데 시기적으로 올해는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