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발전 위해 산 삶

아리랑 연구가 송인성씨 별세

1994-08-13     송진선
아리랑 연구가였던 송인성씨가 암투병 중 향년 56세를 일기로 지난 11일 보은읍 죽전리 자택에서 별세 지역 주민들에게 많은 아쉬움을 주었다.

수한면사무소에서 공무원으로 재임한 바 있는 그는 그동안 지역의 향토문화에 크게 관심을 가져 묻혀져 있던 지역문화를 발굴 소개하고 또 고장 출신 독립투사들의 항일활동 사례도 발굴해 본보에 8차례나 게재, 그들의 업적을 기리고 92년에는 독립투사들의 활동내용을 담은 자료를 정부에 보낸 서훈대상으로 추천, 7명이 대통령상을 받도록 하는 등 혁혁한 업적을 쌓았다.

또한 아리랑 연구에도 관심을 가져 구전으로 전해오던 보은 아리랑이 요즘 들어 불려지지 않자 백방으로 다녀 보은 아리랑을 채록, 자료로 남겨 교육자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공적을 남겼다.

이와 같은 고 송인성씨가 고장 바로 알기 활동에 열성을 보이자 KBS 6시 '내 고향'이란 프로에 아리랑 및 향토문화 발굴에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 방송되기도 했으며 지방 일간지에 소개되기도 했다.

국사편찬위원과 보은군지편찬위원으로 군내 출신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상황을 군지에 수록하기도 했던 그는 평생을 자신의 영달보다는 대부분 남을 위해 산사람을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