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 더위 농 축산물 피해 심각
7월1일부터 23일까지 62mm에 그쳐
1994-07-23 보은신문
이에 따라 군내 9개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이 60%로 감소했고 특히 회북 쌍암저수지는 20%, 마로 갈평저수지는 30∼35% 밖에 안돼 이 저수량으로는 올해 벼농사를 짓는 것도 어렵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달 말까지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수도작은 물론 담배, 고추, 참깨, 옥수수 등 용수공급이 어려운 밭작물의 경우도 가뭄 피해가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담배는 잎이 벌겋게 변색되거나 떡잎이 저 상품성이 떨어지고 고추는 꽃이 덜 펴 꽃 수정이 안 돼 열매를 맺지 못하고 있다.
또한 무더위 피해는 가축들에게도 나타나고 있는데 대규모로 가축을 사육하는 농민들은 하루 서너 차례씩 가축들에게 샤워를 시켜줘 질식을 막고 있고 체중 감소도 예방하고 있는데 일부 젖소는 착유량이 감소하는 등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와 같이 농작물 피해가 예상되자 농작물의 가격이 폭등하는 조짐이 보이자 농민들은 피해를 파악하고 피해를 입은 농민들에게 현실적인 농어업 재해대책 방안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은 기상관측소 관계자는 장마가 끝난 지금부터 무더위 및 가뭄해소는 태풍이나 의존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