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설비 희망 무너져
정부계획 변경으로 다른 방안 모색해야
1994-07-02 송진선
그동안 농림수산부에서는 전문영농 기술인 양성을 위해 각 도별로 1개교씩 농업계 고교를 개편 농업 기술 전문대를 설립한다는 방침이었다. 이에 따라 타시군 보다 여건이 좋은 보은군은 농업 전문대 설립을 위한 추진 운동을 벌여왔다.
그러나 농어촌 발전 위원에서 농림수산계 교육의 활성화를 위한 체계를 개편하는데 우수 영농 기술 인력 양성을 위해 전국에 농림수산 경영 기술 전문대학을 2, 3개교 신설한다는 농정 개혁 방안을 발표했고 농림수산부에서는 당초의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고 농발위의 건의를 받아들여 농업 관련 기관에서 대학을 설립한다는 계획을 확정지음에 따라 보은의 전문대 설립 계획은 사실상 무산된 것이다.
보은의 전문대 설립 추진은 91년 교육부에서 각도 농고 중 1개교를 전문대학으로 승격시킨다는 방침이 발표된 후부터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보은 국립 전문대학을 유치하기 위해 전문대 설립 추진 위원회까지 구성해 각계에 건의문을 보내는 등 추진운동을 벌여 관계 기관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까지 얻었었다.
또한 최근에는 농림수산부에서 각도에 농고1개교를 개편 농업전문대학으로 설립, 농업 기술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한다는 방침을 발표해 주민들은 보은농고가 농업전문대로 개편 될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결과가 전면 백지화로 발표되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결과론 적으로 그동안 추진위원들의 활동이 미약해서 그렇다며 추진위원들을 질책했고 대학 설립은 보은의 현안 사업이므로 다른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농 현상이 심화되고 지역 경제가 침체되고 있는 보은군의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인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인근 옥천군에는 청주 주성전문대의 분교가 들어선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