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마다 희비 엇갈려

식품접객업종 통·폐합으로

1994-06-11     보은신문
오는 21일 이후에는 종전에 10여개 업종으로 분류되던 식품접객업종이 휴게음식점, 일반음식점, 단란주점, 유흥주점 등 4개 업종으로 통·폐합 조정된다. 군관계자는 개정된 식품위생법에 따라 업종간의 영업 범위를 확대하여 소비자의 편의를 도모하고 술과 함께 노래도 허용해야 한다는 소비자의 수요변화를 수용하기 위해 법 개정이 이루어진 것이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군내 71개 업소의 다방은 빵과 과자를 팔 수 있고 9개 업소의 제과점과 2개 업소의 빵집은 커피를 비롯한 차(茶)를 팔 수 있게 된다. 또한 기존에 다방업으로 허가된 다방은 전문적으로 차만 팔아도 되지만 21일 이후에 생기는 다방은 차만을 전문적으로 팔게 되지 못하고 분식류를 곁들여 팔게 된다.

이렇게 휴게음식점으로 통·폐합되는 것에 대해 다방 업주들이 달갑지 않은 반응을 보이는 반면 제과점 업주들은 조심스럽게 변화를 모색하는 분위기이다. 한 다방 업주는 "누가 다방에서 빵이나 라면을 먹겠느냐, 제과점이나 빵집에서 커피를 비롯한 차를 팔면 소비자들은 빵과 곁들여 마시겠지만 다방은 그렇지 않다"라며 요즘 손님이 없어 힘드는데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했다.

이에 반해 한 제과점 업주는 "손님에게 커피와 차를 제공할 수 있게 됐으니 만약 손님이 원한다면 내부시설을 바꿔서라도 팔겠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업종 종사자마다 상이한 반을 보이는 가운데 주민들은 "다방은 배달을 위주로 하기 때문에 이번 조치로 당분간 커다란 손해를 입을 것 같지 않고 제과점이나 빵집은 지금까지의 단순 판매에서 벗어나 고객들이 편히 쉴 수 있는 장소로 변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