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세계 승화시킨 주부 시인
김철순씨 전국 주부백일장 장원
1994-06-11 보은신문
지난 2일 마로니에 공원에서 개최된 백일장에서 '숲'이란 제목의 시를 쓴 김철순씨는 특히 이번 대회에 심사위안으로 나온 김후란씨, 허영자씨 등 유명시인들로부터 시간 제약을 받아 깊이가 약한 것이 특정된 백일장의 시답지 않게 아름다움보다는 내면의 세계로 승화시켜 시의 깊이를 느낄 수 있었다는 평을 들었다.
이번 대회에 나가기 전에 김씨는 "이미 전국대회에서 입상한 전력이 있어 이번 대회에서 그보다 못한 성격이 나오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이 있어 참가를 꺼렸으나 남편의 권유에 힘을 얻어서 남편과 작품지도를 해 준 청주대학교 임승빈 교수님께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전국대회에서 장원을 따내 많은 사람들로부터 축하 인사와 함께 문단 데뷔 권유도 받은 김씨는 신춘문예에도 욕심이 생긴다고 말했다.
보은 주부문학회인 여샘 문학회원으로 활동하다 작품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92년 1년 과정의 서원대 문예창작학과를 수료한 김철순씨는 현재 문학박사인 청주대학교 임승빈 교수로부터 작품 지도를 받고 있으며 여백회와 서연회, 시모임 등의 문학모임에도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이러한 시문학 활동 외에도 아마추어 무선기사 3급 자격증을 취득 전국의 무선사들과도 교류하고 있고, 청주 MBC라디오 여성시대에 주부 통신원으로 활동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