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단 한명 민간의료기관
조무사 복장을 간호사처럼 꾸미기도
1994-05-28 보은신문
작년8월에 개정된 의료법시행규칙에 따르면 연평균 하루에 외래환자 60인 이상을 진료하는 의원급의 경우 간호사를 두명 두게 되어있어 군내 민간 의료기관 중 1일 평균 60인 이상을 진료하는 다섯 곳의 의원에서도 간호사 두명 이상을 두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두명 또는 네명의 간호조무사만으로 업무를 담당하게 하고 있다.
더구나 모의원은 간호조무사복장규정이 흰바탕에 녹색 십자 문양이 있는 캡(모자)을 쓰게 되어 있으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간호사 복장과 비슷한 흰 바탕에 짙은 녹색 가로로 한줄 그려져 있는 캡을 간호조무사들에게 쓰게 해 진료를 받으로 온 환자들에게 간호사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이러한 사실에 대해 한 의료관계자는 "간호사는 3년에서 4년의 대학전공기간을 마치고 국가시험에 합격한 후 의료기관에 배치되는 반면 간호조무사는 1년의 학원과정으로 이론과 실습을 끝내고 시험에 합격한 후 의료기관에 배치되므로 의료서비스는 질적으로 많은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으나 간호사들이 벽지근무를 꺼리고 있어 고용상 어려움이 많다"고 밝히고 있다. 그리고 간호조무사가 간호사처럼 보이는 복장에 대해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