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신문 연중 캠패인 이런 풍토 과감히 버리자 ⑩
다방티켓 없는 곳 만드는 노력 시급
1994-05-28 보은신문
이미 군에서는 지난해 새 보은 정신 갖기 운동의 일환으로 차 배달 안 시키기 운동을 벌인 적이 있다 차 배달 안 시키기 것부터 시작해 티켓영업을 근절한다는 방침을 세웠던 것인데 물론 성과도 없었고 실천으로 옮겨지지 않은 계획으로 슬그머니 꼬리를 감췄지만 지역 여론을 주도할 수 있는 사회단체나 지역 유지들이 다방 티켓영업을 추방하는데 앞장서고 다방은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건전한 만남의 장소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운동이 필요하다.
농촌사회의 병폐중의 하나인 다방 여 종업원들을 상대로 한 티켓영업이 분명 불법인데도 버젓이 성행하고 있는 타락한 성문화, 남성 우월주의, 업주의 이익추구를 위한 노력 등이 맞물려 돌아가는데 있다. 군내에서는 총 80여개에 달하는 다방이 있고 이들 다방에는 1명에서 4명까지의 종업원을 두고 운영하고 있는데 이들에게 지급되는 한달 급여는 1인당 1백20만원, 1백60만원 등 고가여서 업소에서 종업원 3,4명을 고용할 경우 종업원들에게 임금을 주고 다방 운영비 등 적정 수입을 올리기 위해서는 티켓영업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실정이다.
차가 많이 팔리는 다방에서 하루 7백원 가량의 차를 5백잔 정도 판다고 했을 때 한달 1천50만원 가량의 차도 판다고 했을 때 약 1천5백만원의 매출을 올린다고 보면 운영비 및 급여가 충당되지만 차를 하루에 50∼1백잔 정도 판다고 했을 때 다방 운영이 안 돼 사실 티켓영업으로 수입을 올려야 되는 상황이다, 그래서 인지, 몇 다방은 제외하고 저녁 9시, 10시 정도만 되면 다방 아가씨들이 티켓영업을 나가 차 배달을 스톱이 된다.
더구나 좀 예쁘게 생긴 아가씨의 경우 남자들 사에서 인기가 좋아 '누구 좀 보내달라"고 주문을 하고 미모가 좀 빠진다 싶은 아가씨의 경우 주민이 없으면 일부 진들은 "그것도 못하느냐"고 면박을 줘 자기 돈 써가며 나오는 경우도 있다는 후문이다. 상황이 이쯤 되면 다방 여 종업원들을 누구나 티켓에 노출되어 있고 티켓 나가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분명 다방 여 종업원들의 티켓행위는 법에 저촉되는 불법행위이다. 그러나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고 또 현장이 밝혀지기 전에 적발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어서 티켓영업으로 적발된 곳이 전무한 실정이다. 성도덕의 문란, 부도덕한 상행위, 결국 피해자들에게 인간성 상실까지 가져다 주는 정신적 파멸 행위인 티켓영업을 없애기 위해서는 다방 여 종업원들의 정숙한 몸가짐, 업주들의 가족애 정신, 주민들의 이성적 판단으로 건전한 차(茶)문화로 다방을 건전한 만남의 장소로 만드는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