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혼탑 부지확보 신축 시급

형편없이 낡고 관리 소홀

1994-05-28     보은신문
자랑스런 순국 영령들을 봉안한 남산의 충혼탑이 형편없이 낡아 충혼탑을 새로 건립 진정으로 호국영령들의 넋을 위로하는 곳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충혼탑이 위치한 곳이 외지고 주변정리가 되지 않아 불량 청소년들의 탈선장소로 전략하고 있어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충혼탑 주변의 공원화 계획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보은읍 죽전리 산 11-5번지에 위치한 충혼탑은 지난 69년 6월 주민들의 성금 및 찬조금으로 47m2의 부지에 기단 높이 2m탑 높이 9m 시멘트로 축조되었다. 이곳에는 보은군 출신 국군 전몰장병영령과 순직 경찰관 향토바위 청년단, 반공 청년대원 영령 등 모두 1천1백42주의 영령을 봉안, 매년 현충일에 추모행사가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충혼탑 자체가 낡고 볼품이 없어 충혼탑으로서의 기품조차 느껴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나라를 위해 순국한 선열들의 희생을 푸대접하고 있는 느낌마저 주고있는 형편이다. 더구나 25년이나 된 지금까지도 충혼탑 자체부지 조차 마련하지 못해 매년 백미 2백25Kg의 임대료까지 지불하고 있는 실정이고 관리조차 제대로 안 돼 추모 객들은 찾지 않고 오히려 비행 청소년들에게 안락한(?) 탈선 장소만 제공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충혼탑이 진정으로 호국영령들의 넋을 위로하고 엄숙한 곳이 되기 위해서는 자체 부지확보 침 충혼탑 신축 나아가 주변의 공원화 계획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은 "매년 기관 단체장들이 현충일에 충혼탑에서 참배하며 영령들의 넋을 위로하는데 그들 눈에는 충혼탑이 어떤 상태인지 초지 보이지 않는 것 같다"며 "조국에 정신이 퇴색하고 있는 주민들에게 정신적 지주가 될 수 있도록 충혼탑에 대한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