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R 일손부족 품삯인상 3중고

70세 넘은 노인은 젊은이 80세 넘은 노인도 농사 거들어

1994-05-21     보은신문
UR타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이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일손부족 현상을 빚고있는 가운데 군내 영농인력의 품삯이 지난해보다 인상 돈 가뭄이 든 농민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더구나 농공단지가 운영됨에 따라 농사짓는 것보다 낫다는 부녀자 및 남자들이 공단의 노동자로 빠져나가 일손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손을 구하지 못하는 농가에서는 타 마을에서 영농인력을 구하고 있고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웃돈까지 주고 사정사정해야 겨우 일손을 충당해가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군내에서 형성되고 있는 품삯은 지난해보다 평균 12.5%가량 인상돼 남자는 3만원, 여자는 2만5천원 정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거의 기계이앙인 모내기의 경우 일손을 크게 필요로 하지 않으나 이앙후 결주된 곳의 때우기 고추심기 등기타 밭작물 재배에 많은 일손을 필요로 하나 일손부족에 더해 품삯까지 인상되자 농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있다는 것. 농민들에 따르면 "70세가 넘은 노인은 아예 젊은이고 80세 넘은 노모까지 모판을 들어 나르는 등 들에 나와 일을 할 정도로 일손부족이 심각한데 인건비까지 인상되니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