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채롭게 진행된 속리축전

3일간 치러진 제17회 속리축전 제16회 군민체전

1994-05-21     보은신문
지역의 전통문화를 계승발전 시키고 군민화합을 기르기 위한 제17회 속리축전이 올해 처음 제16회 군민체전과 더불어 한마당화합축제로 군내일원에서 3일간 다채롭게 어우러졌다. 속리축전의 개최전인 지난11일부터 보청천 고수부지에서 보청조기회(회장 박문규) 주관으로 열린 향토야시장은 노래자랑과 초청 연예인 쇼를 관람하면서 먹거리시장을 즐기려는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져 속리축전의 분위기를 한층 돋구었다.

특히 엄용수, 박규식, 박규채 등 연예인을 대거 초청해 주민들이 한 자리에 모여 화합과 흥을 다지는 분위기를 돋구었을 뿐만 아니라 보청조기회에서는 향토야시장에서 나온 이익금을 영세 자녀들의 장학금으로 지원, 축전기간 중의 미담이 되기도 했다. 속리축전의 시작을 알린 속리산 천황봉산신제(주관 속리산 번영회)는 관내 노인들을 초청한 경로잔치까지 벌려 훈훈한 잔치가 되었고 특히 속리산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해 지역의 전통문화 계승발전이라는 속리축전의 취지에 부합된 행사로 손꼽히고 있다.

법주사 노전스님의 집도로 천황봉산신을 모셔 군민화합과 지역발전을 기원한 속리산 천황봉산신제에 이어 자연보호활동을 겸한 문장대 등반대회(주관 보은군 산악동호인회)가 관내 산악인들과 등반 객의 참여로 이어졌다. 또한 전야행사로 치러진 시조경창대회와 게이트볼(주관 로타리클럽), 서예 및 탁본전시회(주관 서예협회 삼년산 동호회) 사진 속보전 등이 행사장마다 회원간의 솜씨를 겨뤄 눈길을 끌기도 했다.

또한 시화전(주관 여샘운화회)과 가족노래자랑(주관 개나리 합창단)은 지역주민들의 메마른 정서를 적셔준 것으로써 여성들의 취미문화활동의 참여활동에 적극성을 보여 갈채를 받기도 했다. BBS 보은군지부(지부장 백영범)가 합수머리에서 펼친 불꽃놀이로 분위기가 한층 고조된 속리축전은 17일 개막식으로 이어졌고 이만재.

이봉미씨의 자랑스러운 군민대상자와 최재림교사의 속리산 노래말 가사 우수상 수상, 김교근씨(국정교과서(주) 상무) 김상문씨(인광기업(주)대표) 서병각씨(재청 보은 군민회 사무국장) 박기식씨(피카소 관광호텔 대표) 김병두씨(군청건설과)에게 감사패를 증정하는 등으로 이어졌다.

또, 김덕영 도지사 박준병 국회의원 조성훈 도의회장 등 도내기관장과, 이창호 재경군민회회장 이준기 개청군민회 회장 박기식 개전군회회장 등 출향인사들이 대거 참여해 속리축전을 축하하고 함께 동참했다. 개막식 후 행사로 각급 학교학생들의 민속잔치와 읜돌물달리기놀이 등이 공설운동장에서 시연돼 관람객들의 박수갈채를 유도해 냈고 농악경연대회, 씨름, 그네, 널뛰기, 제기차기, 줄다리기, 달리기 등은 농번기에 지친 농민들의 하루 피로를 씻어주기도 했다.

또 속리축전의 클라이막스라 할 수 잇는 제8회 대추아가씨 선발대회 및 군민위안잔치는 많은 군민들을 한 자리에 모이게 했다. 이를 주관한 보은 청년회의소(회장 김민식씨)는 많은 연예인을 초청, 군민들의 흥을 돋구는데 한 몫을 했으나 지역출신 모 가수가 섭외 과정에서 무리한 출연료를 요구하는 등 구설수에 올랐는데 뒤늦게 보은에 내려왔다가 거부당하는 수모를 겪었다는 후문도 있다.

지난 18일은 속리축전의 3일째 행사에 이어 불기 2538년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많은 신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법주사 대웅전에서 봉축법요식을 열었다. 고정일 법주사주지의 봉축사와 헌화로 이어진 봉축법요식은 국악연주, 승무, 바라춤, 탑돌이제 등 행렬과 불꽃놀이로 이어져 부처님 오신날을 축복하고 속리축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그러나 18일 부처님 오신날에는 속리산 법주사를 찾은 신도와 관광객이 예년의 반에 불과해 속리산 상가 주민들을 울상 젖게 하기도….

다음은 속리축전기간 중 펼쳐진 각종대회의 결과이다.
시조경창대회
갑부 : 1위 김기덕(영동), 2위 송인숙(대전), 유기봉(옥천)
을부 : 1위 송헌경(보은), 2위 신세식(보은), 김한용(옥천)
게이트볼대회
1위 : 보은아미팀, 2위 : 내속리면, 3위 : 외속리면
가족노래자랑
으뜸상 : 화목팀(김수연외 11명), 다복상 : 사랑팀(김재수 외 6명), 화음상 : 다람쥐팀(이상명 외 3명), 이웃사랑팀(김은숙 외 5명)
입장상
1위 : 마로면, 2위 : 내속리면, 3위 : 보은읍
농악경연대회
1위 : 내속리면, 2위 : 보은읍, 3위 : 외속리면
민속경기 및 체육경기 종합순위
1위 : 보은읍, 2위 : 마로면, 3위 : 내북면
대추아가씨 선발대회
진 : 송수영(회남), 선 : 전두영(수한), 미 : 임희영(보은), 향토미인상 : 정관주(보은), 미스에스페로 : 양연영(탄부), 포토제닉상 : 송수영(회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