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년산성 진입로 가로수 바꿔달라”

성주리 주민, 느티나무 그늘로 농작물 피해 우려

2003-04-26     송진선
보은읍 성주리 주민들이 삼년산성 진입도로변의 가로수를 느티나무 대신 다른 수종으로 변경, 식재해줄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느티나무는 키가 크고 가지가 우거져 그늘이 많이 생기기 때문에 도로변 농경지는 느티나무 가로수 그늘로 인해 햇빛이 차단 농작물이 성장 장애를 입는 등의 피해가 발생한다며 수종 변경을 적극 주장하고 있다.

국도변의 플라타너스 가로수도 키가 크고 가지가 옆으로 늘어지기 때문에 주변 농경지에 그늘을 만들어 군에서 정기적으로 가지치기를 실시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 당초 성주리 주민들은 이같은 우려를 없애기 위해 가로수 식재 전 삼년산성 진입로변의 가로수를 지역의 특색을 살릴 수 있도록 대추나무나 소나무 등을 식재해 줄 것을 군에 요구했다.

그러나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고 느티나무가 식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은 군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집단행동도 벌여 반드시 삼년산성 진입도로변 가로수의 수종이 변경, 식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군의회 행정 사무감사에서도 지적됐는데 김기훈 의원은 설계시 왕벚꽃 나무로 가로수를 식재하는 것이 느티나무로 변경된 것에 대해 추궁하고 느티나무는 군내 각 마을에 식재해 천년수로 가꿀 수 있도록 하고 당초 설계대로 왕벚꽃 나무로 수종개신을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군관계자는 "관련실과와 가로수 수종에 대해 협의 한 끝에 선정한 것이고 또 사업이 완전히 마무리 된 상태에서 수종을 변경하기 위해서는 별도 예산이 수반되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수종변경이 어렵다" 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삼년산성 진입로는 개촉지구 사업으로 가로수 식재 사업비를 포함해 공사비 13억3700만원이 투입된 가운데 960m 연장에 12m폭으로 확포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