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휴게소 “맛자랑”

1994-04-30     보은신문
청주에서 30㎞(보은에서 20㎞)를 달리다 보면 봉황천의 맑은 물이 넘실거리는 곳에 위치한 봉황휴게소(내부 봉황대표 박흥서)에는 얼큰한 메기매운탕, 산채정식 그리고 농특산물 등이 고향의 정취를 듬뿍 느끼게 한다.

봉황휴게소가 자랑하는 메기매운탕은 콩과 감초를 넣고 끓여 특유의 감칠맛이 일품인데다 시골장맛 나는 얼큰함에 이끌려 미식가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또 청정한 속리산에서 채취한 산채와 버섯으로 만든 산채정식(5천원), 조개와 봄나물을 넣고 끓인 된장찌개 맛도 어머니의 손맛이다.

이윤우 할머니(67세)가 고유의 전통기법으로 만들어낸 손두부(3천원)와 동동주(7천원)를 먹어본 관광객들은 “싸달라”는 주문도 많다고.

앞으로 대청호에서 나는 쏘가리, 빠가사리를 이용한 매운탕 등 "매운탕의 참맛”을 선보이겠다는 봉황휴게소에서는 고추, 호박, 꿀 등 농민들이 손수 농사지은 농산물과 속리산농협에서 출품한 치커리산나물, 버섯, 대추와 또 곶감, 호두 등 농특산물대장에서 여러가지 농특산물을 구입할 수 있어 속리산을 다녀가는 관광객들은 한번쯤 이곳에 들러 고향의 맛을 맛보고 또 한보따리 실어 감직하다.

봉황휴게소는 봉황천과 봉황마을, 넓은 뜰이 넓게 펼쳐져 있고 대지 1천2백평에 1백60평의 현대식 건물과 버스 25대 승용차 70대가 주차할 수 있는 넓은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지하 120m 깊이에서 뽑아 올린 생수의 시원한 물맛을 보며 아늑한 휴식공간에서 쉴 수 있게 하는 등 세심한 신경을 썼다.

한꺼번에 130명의 손님을 받을 수 있는 넓은 홀이 있어 환갑잔치, 피로연장으로도 제격이고, 근처 계곡과 봉황천에서 고기와 올갱이를 잡을 수 있고 주위 경관도 좋아 봉황휴게소가 생기기 전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찾았던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