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발전 염원하는 산신제

대한경신연합회 주최로 소공원에서

1994-04-16     보은신문
"비나이다. 비나이다. 보은군의 발전과 보은군민의 안녕을 비나이다‥" 각양각색 한복을 차려입은 남·녀 무속인 30여명이 산신제와 노제를 지낸 무속인 들의 기도문이다. 대한 경신연합회(大韓敬信聯合會) 보은군지부(회장 임상철) 소속 무속인 들은 지난 12일 오후4시경 보은읍 교사리 소공원에 모여 대추, 밤, 감, 배. 사과, 과자와 명태, 떡, 통돼지, 막걸리, 삼지창을 세운 제상을 진설하고 삼신 제를 올렸다.

당초에는 속리산에서 지내려고 했으나 법주사에서 이를 불허해 소공원에서 지내게 되었는데 무속인 들은 속리산을 향해 음식을 진설, 산신제를 올렸고 또한 밤 7시경에는 삼산리 중앙4거리 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방지하는 노제를 지내 보은주민의 안녕을 기원했다. 당초 읍내를 중심으로 동쪽으로는 중원주요소 앞 3거리 서쪽은 수한면 발산 3거리 남쪽은 보은고 앞 3거리 북쪽은 교사리 춘 수골 3거리에서 각각 노제를 지내려고 했으나 기온이 급강하고 비가 오는 등 기후조건이 악화돼 중앙4거리에서 많은 주민들의 참여 속에 올려졌다.

특히 산신제를 올리면서 임상철회장은 축문에 곽동국 보은군 수의 군정지표 원만성취, 곽인철 경찰서장의 치안유지 대성, 5만군민의 생활안정, 보덕구축, 신수대 길일 것을 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