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국립 전문대 설치를 진단한다

1994-04-16     보은신문
보은 농업고등 학교가 과연 전문대학으로 승격할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주민들의 관심 배경에는 농민수산부 에서 현재 농업 계 고등학교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농고에 2년제 전문학교를 병설하거나 기존 농고를 농업기술 전문대로 승격시키는 방안이 검토중이라는 것이 알려지고 난 후부터다.

이 방침에는 농업기술 전문대를 도별로 한 개씩 설치하거나 지역별로 특화해 4∼6개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내 농고는 보은 농공고를 비롯해 청주농고, 충주농고, 제천농고, 진천농고, 영농농고로 6개가 있다. 전국 발표가 모든 농고를 전문대로 승격시키는 것이 아닌 각도별로 1개씩을 설치할 경우 보은 농고가 꼭 전문대로 승격된 다른 보장도 없다.

그러나 기존농고가 위치한 상황을 놓고 볼 때 청주나 충주, 제천은 이미 대학들이 들어서 있고 군 단위 많아 토양 및 대기오염이 심화돼 농업전문대 설립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진천 또한 청주 위성도시로 공단이 많아 연구하고 실험하는 기관이 무척 부적합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고 영동의 경우는 4년제 대학이 설립되었으므로 대학이 없는 보은이 도내 농고를 같고있는 곳 중에서는 가장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입지적 조건에는 보은이 가장 우수하다고 가정하더라도 정부의 방침은 보은으로 유치시키기 위해서는 전 군민이 추진 위원이 되어 전문대 위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번영 회에서 농민수산부인 위와 같은 발표가 언론에 보도되자 3월24일 정기총회에서의 보은산업 전문대와 관련한 토대를 갖고 국민의원 및 농민 수산부 장관과의 접견 등을 논의한 바 있다.

이 회의에서 회원들은 전 군민보다는 우선 기관장과 직능별 단체장들을 대상으로 서명을 받아 상부관계기관에 접수 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계획에 의거 당초 3월26일 서명 받은 진정서를 접수시킬 예정이었으나 농민 수산부 장관의 교체 박준병 국회의원의 개인사정 등이 만 물려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들은 진정서에서 70년대인 구12만 명에서 현재 5만 명 남짓 군 세가 도내에서도 가장 영세하다는 상황을 설명하고 "산업의 기본을 영농에만 의지하고 있는 보은군의 기존 농공고를 국립 전문대로 승격시켜 지역의 균형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 외에 농협중앙회에서도 농고가 전문대로 승격되었을 때 대비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은분지 지구에 보내온 바 있다. 정부의 농어촌 발전계획에 의해 농어촌 교육제도 개선 안을 일환으로 기존의 농고를 농업기술전문대로 승격, 또는 신규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볼 때 농고를 전문대로 승격시키는 문제는 생각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보은 주민들이 움직임들도 민첩해져 상황에 대처해야 될 것이다. 이미 91년 각 도시의 1개 농고를 전문대로 실격시킨다는 교육부에 방침이 발표된 후 보은 국문 전문대 위치 추진위원회까지 구성해 주민들의 진정을 담은 진정서 및 건의문을 교육부에 제출했고 교육부 관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 후 추진위원회는 교육부의 더 이상의 촉구도 하지 않은 채 그저 "처분만 기다립니다"라는 식으로 여유 있게 세월만 보냈다. 이 과정까지 안 일부 주민들은 그나마 다행이고 어디까지 진척되었는지 또 추진위원들은 얼마나 적극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나 궁금해해도 주민들을 위해 설명회 조차 한번 갖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 어느 단계까지 진척되었는데 추진위원들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니 주민들이 힘이 될라 는 등 일련의 과정조차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그렇게 하기를 94년 4월 현재까지 끌어온 셈이다. 더구나 활동도 한 번 안하고 촉구모임 한번 개최하지 않는 보은 국립 전문대학 유치 추진위원회는 지금까지도 여전히 추진위원장인 채로 부회장은 여전히 부회장인체로 직함만 살아 있다.

그런가 하면 군 의회에서도 전문대 설립문제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 또 나 아니면 안 된다는 몇몇 인사들의 행동이 거부 반응으로 나타나기까지 할 정도다. 그러나 과정을 따지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 온 군민의 수원사업을 해결하는데 너나가 필요 없이 우리라는 공동의식 확립이 필요하다. 이미 제14대 대통령 공약사업에 옥천공소를 승격 국립전문대로 설립하는 것,

진천 전문대학 설치, 음성 전문대 신설, 괴산 전문대학 유치 방안 검토 등이 들어 있다, 보은농공고를 보은 국립 전문대롤 승격시킨 것은 대통령 공약사업에 끼지 못해 인근 지역들 보다 전세는 불리하나 충북 도교육청이나 교육부에서 전문대 승격에 따른 여건 분석결과 보은 농공고의 전문대 승격이 양호한 조건을 갖고 있다는 암시를 받은바 있다.

그러나 대통령 공약사업에도 속해 있고 농림수산부의 방침도 있어 진천에서는 농고를 전문대로 승격시킨다는 농림수산부의 방침이 떨어지지 마자 진천 군민들을 대상으로 서명을 받아 상신 하는 등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보은과는 아주 대조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보은은 4개 고등학교 중 보은고와 보은여고가 통합하고 보은상고는 보은농고와 통합, 보은중과 보은여중이 통합한다면 보은농고와 보은여중·고의 시설 및 부지도로 보은 국민전문대 설립이 가능, 타 경쟁지역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작용할 수 있다.

92년에 구성된 보은국립전문대 설립 추진위원회의 적극적인 활동과 보의 조건을 충분히 홍보해야 하고 더불어 보은군민들도 추진위원회와 번영회의 활동에만 의지할 것이 아니라 전 군민 역동적인 활동으로 전문대 설립이라는 공동목표를 추구하는 자세로의 전환이 필요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