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한소계·외속서원 공중 수로

지역 홍보판 활용 아쉬워

2001-09-01     송진선
수한면 소계리 국도의 공중을 횡단하는 수로와 외속리면 서원리 입구에 설치된 지방도 위의 수로를 지역 특산물이나 이미지를 상징하는 홍보판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농업기반공사에서 관리하고 있는 이들 수로는 본래의 목적인 수로로서의 역할 외에도 자치단체 등이 수로의 외벽을 다각도로 활용하면 충분히 지역의 홍보판으로의 변신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현재 수한면 소계리 수로의 경우 ‘선진 새 보은 건설’이라는 문구가 있기는 하나 주변 경관과 전혀 어울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수로의 외벽이 부식돼 검은 빛을 띠는 등 흉물스럽다.

이 도로는 대전과 연결된 국도여서 많은 외지 차량들이 통행하고 있어 이를 활용할 경우 외지인들에게 손쉽게 보은군을 홍보 할 수 있게 되는 것.

지역의 농·특산품을 홍보하기 위해 예산을 세워 일부러 국도 변에 홍보 판을 설치하고 있는데 이미 있는 것을 이용해 보은군 인터넷 홈페이지 주소를 기록해놓거나 명품 농산물, 황토보은을 홍보하는 등이 방안을 강할 필요가 있다.

그런가하면 외속리면 서원리에 있는 구름다리형 수로의 경우는 지난해 수로를 보수하며 외벽에 페인트 칠까지 그나마 보기가 좋으나 역시 외벽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 도로는 속리산이나 구병산, 만수계곡, 서원계곡 등을 찾는 외지 관광객들의 왕래가 많은 곳이고 서원계곡과 충북 알프스의 시작점이므로 이곳이 서원계곡입니다 라든가, 이곳은 충북 알프스가 시작되는 곳입니다 등의 문구를 써넣어도 충분한 지역 홍보가 된다.

이같이 지역 특산물이나 상징물, 지역을 상징하는 이미지 문구를 적는 등 용수를 공급하는 기능만 하는 수로를 적극 활용한다면 크게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지역 홍보판으로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