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폐관사 매각 안간힘

부동산 경기 침체로 거래없어 골머리

2001-09-01     곽주희
군이 재정운영의 효율화를 기하기 위해 3년 전에 용도 폐지시킨 관사를 매각하고 있으나 부동산 경기침체로 거래가 없는 등 매각하지 못해 골치를 앓고 있다.

매각이 되지 않고 있는 이유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거래가 없고 △건물의 노후화로 즉시 입주하지 못하고 △건물의 위치 등 여러가지 문제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에 따르면 지난 98년 7월 정부의 지방관사 운영 개선 지침에 따라 군수와 부군수 관사를 제외한 실·과·소장과 읍·면장 관사 11채를 잡종재산으로 용도 폐지시켰다.

또한 올해 7월 부군수 관사를 새로 마련하기 위해 구관사(대림아파트 20평형)도 용도 폐지하는 등 군이 잡종재산으로 매각해야 할 관사는 모두 12채(공동주택(연립·아파트) 4동, 개인주택 8채)로 이중 7채만 올해 매각 공고를 실시했으며, 나머지 5채는 현재 임대된 상태로 추후 결정할 계획이다.

군은 지난해 용도 폐지된 관사 4동을 매각공고를 했지만 낙찰되지 않고 4차례나 유찰되는 바람에 올해는 지난해 감정가보다 5.5∼22%를 낮춰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군은 8월 13일부터 23일까지 읍·면사무소에 공동주택 4동과 개인주택 3채 등 관사 7채에 대한 1차 매각 공고를 실시, 6명이 입찰등록을 해 공동주택 1동(보은 삼산 대림아파트)과 개인주택 1채(보은 죽전)만 낙찰이 됐다.

이에 군은 다시 오는 3일까지 2차 등록을 실시하고 있으나 지난 30일 현재 단 한명도 등록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울상을 짓고 있다.

이에대해 군 관계자는 “관사 매각을 위해 지난해부터 공개 입찰을 실시하고 있지만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입찰등록하는 사람이 거의없고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며 “올해 읍·면사무소 공고와 함께 유선방송 자막을 통해 홍보하는 등 다각적인 방법을 동원하고 있으나 제때 팔리지 않아 군 재정운용에 어려움이 있다. 2차에 걸쳐 매각이 되지 않을 경우 재임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