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축전 속리산 개최" 여론 높아
관광객 참여 유도, 전국 규모 행사로 확대시켜야
1994-04-02 보은신문
또 수년 째 답습되어 온 속리축전의 행사내용을 보다 다양화 시켜 지역의 전통 문화를 발굴, 재연하는 등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키는 것과 아울러 농 특산물이나 향토음식 판매 등에 읍 면 주민들을 동참시켜 축제와 더불어 소득을 올려야 한다는 것. 이와 같은 속리축전의 취지를 살리고 속리산을 널리 홍보하며 관광소득까지 기대할 수 있는 전국 규모의 속리축전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개최지를 속리산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 있게 제시되면서 점차 여론화되고 있다.
이들 주장에 따르면 초파일을 전후해 법주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 걸이를 제공하고 속리산에서 펼치는 군민축제에 함께 참여하는 가운데 속리산의 이미지와 보은의 전통문화에 대한 이미지를 새롭게 인식시키는 한편 전국 사진촬영 대회나 등반대회 등 전국 규모의 행사를 유치, 많은 관광객을 속리산으로 이끄는 가운데 속리축전을 전국규모로 확대해야 한다는 것.
또한 각 읍 면 주민들이 축전기간 중 농 특산물을 판매하거나 향토음식 시식 장을 마련, 관광소득을 주민소득으로 연결하는 등 다각적인 방아니 검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속리산을 널러 홍보하고 전국 규모의 행사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속리축전을 속리산에서 개최해야 한다는 주장인 것이다.
사실상 속리축전은 지난 78년 속리산과 보은읍에서 동시 개최한 제1회 속리축전에 이어 2,3,4회만 속리산에서 개최되었고 81년 4회부터 지금까지는 보은읍 일원에서 개최되어 군민축제의 단순 행사로서만 명맥을 유지해왔다. 특히 지난해 대전엑스포 개최 시 엑스포 관광객에게 보여 주기 위한 의도로 대전 인근지역의 문화행사를 가을에 개최토록 유도함에 따라 속리축전을 가을에 개최했지만 속리산을 찾은 많은 엑스포 관광객들은 보은읍에서 개최되는 속리축전에 참여치 못했고 결국 행정차원의 시기 조성으로만 끝나고 말았다.
매년 속리축전 개최 때마다 1억8천여 만원의 예산이 쓰여지는데 이를 소비성 축제로만 끝낼 것이 아니라 진해 벚꽃축제, 소백산 철쭉제와 같은 속리축전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속리산에서 개최해야 한다는 여론에 관계기관의 관심이 촉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