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깨끗한 물 보존
-3월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1994-03-26 보은신문
현재 우리나라의 물 사정이 심상치 않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도시는 공자폐수, 농촌은 가축 폐수로 수질이 급격히 떨어져 자정작용의 효과가 거의 없을 정도이다. 고기잡고 빨래하던 농촌의 시냇물에서도 더 이상 물고기가 살지 않고 물고기가 산다해도 먹을 수 없는 상태이다. 더구나 대부분 지하수를 이용하는 농촌에서는 오염된 각종 폐수가 지하로 스며들어 인근의 펌프나 자가 수돗물에서 악취가 나는 등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따라서 최소한의 환경이라도 보전하기 위해서는 더 이상 수질을 악화시키지 않고 보호하기 위해서 공장폐수 및 도시 및 도시 생활하수를 위한 정화시설 뿐만 아니라 가축 사육농가가 많은 시골 벽지에도 완벽한 정화시설 설치가 시급하다. 더구나 국내 물 수요는 지표수로 충당하는 절대 공급량을 심각하게 넘어선 실정이므로 지하수 개발은 필연적이다.
결국 모자라는 만큼은 지하에서 물을 퍼올 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까지 된 것이다. 급기야 정부에서도 지하수 활용을 심각하게 검토, 현재 지하수 활용을 골자로 하는 수자원 대책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기업체에서는 생수판매에 눈독을 들이고 있고 지하수 붐이 일어 지하수 고갈도 염려되나 한번 오염원에 노출된 지하수는 거의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심각성이다.
따라서 마구잡이 식 개발이 되지 않도록 지하수 개발 허가 시신 중을 기하고, 물의 오염을 막고 물을 아껴 쓰는 국민 계몽운동이 전개되어야 하며, 실생활에서 실천될 수 있도록 하는 가정교육·학교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