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중맞이 읍민 대화합 축제 성료

민속경기 통해 친목과 향수 느껴

2001-09-01     곽주희
보은읍 주민들이 음력 7월 15일인 백중절(百中節)을 맞아 바쁜 일손을 잠시 멈추고 한자리에 모여 화합과 결속을 다지는 한마당 민속축제를 벌였다.

보은읍 이장협의회(회장 박명덕)는 8월30일 삼산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잊혀져가는 세시풍속을 전승하고 주민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백중맞이 보은읍민 대화합 민속축제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김종철 군수와 심규철 국회의원, 유완백 읍장 등 각 기관단체장과 사회단체장을 비롯, 보은읍 48개 마을 주민 등 800여명이 참석해 동서남북 4개팀으로 나누어 민속경기를 펼쳤다.

개회식에 이어 보은읍 주부풍물단의 풍물시연을 시작으로 보은읍 48개 마을을 동부팀(삼산5, 이평, 성주, 풍취, 강신1·2, 누청, 종곡, 대야, 길상1·2, 성족, 어암1·2, 월송1·2리 등 16개 마을)·서부팀(장신1·2, 봉평, 용암, 노티, 중초1·2, 장속리 등 8개마을)·남부팀(삼산1·2, 죽전1·2, 수정, 금굴1·2, 지산1·2리등 9개마을)·북부팀(삼산3·4, 교사1·2·3·4, 강산, 중동, 산성1·2, 학림1·2, 신함1·2리 등 15개 마을)으로 나눠 씨름, 줄다리기, 새끼꼬기, 제기차기, 윷놀이 등 민속경기와 훌라후프 돌리기, 풍선터트리기(노인경기) 등 번외경기를 통해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흥겨운 하루를 보냈다.

특히 새끼꼬기 경기는 어려웠던 시절 옛날의 향수를 느낄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날 축제를 주관한 박명덕 이장협의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두 번째 맞는 백중맞이 대화합축제를 통해 주민들이 힘든 농사일에 쌓인 피로를 풀면서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며 “앞으로도 이런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주민들의 화합은 물론 민속 고유의 풍습을 계속 이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