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전쟁 희생자의 고통
일제 징용 당했던 서봉구옹의 외로운 투병생활
1994-03-19 보은신문
이 같은 노력이 결실을 맺지 못한 채 서봉구옹이 입원하자 더욱 안타까워하고 있는 것이다. 열 여덟 살 되던 해 제2차 세계대전에 강제 징병을 당해 굶주림 속에서 힘든 노역과 죽음과도 같은 전쟁을 치른 서봉구옹은 해방 후 고국에 돌아왔으나 몸이 쇠할 대로 쇠해 약을 밥먹듯이 할 정도로 심한 후유증에 시달려왔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이 후유증 때문에 결혼을 했어도 슬하에 자식이 없어 5년 전 부인이 먼저 세상을 뜬 후에는 의지할 데 없이 혼자 생활해 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