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길포장 부실

산외 봉계∼내북 창리…완공 5개월만에 균열

1994-03-12     보은신문
완공된 지 얼마 안된 국도변 갓길 포장이 지반이 내려앉거나 균열현상이 일어나 부실공사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보은 국도유지 건설사무소(소장 이우령)에서 시행한 국도변 갓길 포장사업은 (주)ㅅ건설에서 시공, 지난해 10월 9천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산외면 봉계리부터 내북면 창리까지 22km의 도로 양쪽 갓길을 포장했다.

이는 사람이나 오토바이 운전자가 차도를 다니면서 사고의 위험율이 높아 국도의 갓길을 포장, 이곳을 이용하게 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실시된 것인데, 포장된 갓길의 폭이 좁아 오토바이는 물론 보행인의 통행도 어려울 정도이다. 또한 당초 포장했을 때에도 갓길과 도로 면이 균일하게 포장되지 않고 턱이 지게 포장되었을 뿐만 아니라 시공된 지 불과 4∼5개월밖에 안되었는데도 도로 면에 균열이 생기고 노면이 패이거나 지반이 내려앉는 등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내북면 이원리 앞이 특히 심한데, 해방기인 요즘 이 같은 도로포장의 부실상태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여 운전자와 주민들은 "애초 시공부터 완벽하게 해야하는데 부실하게 공사해 도로파손이 생기는 것이 아니냐"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국도 유지 건설사무소 관계자는 "지난해 실시한 국도변 갓길 포장은 도로포장 최소규격 두께인 5cm정도로 포장했는데 과적차량이 갓길까지 점유한 채 통행하기 때문에 도로를 파손시킨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