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농산물 살리기 운동
밀밭 밟기 운동 등 '신토불이' 강조
1994-03-05 보은신문
우리의 경작지에서 사라진 지 오래인 말을 다시 재배하기 된 것은 서울에서 우리 농 특산물 판매장을 운영하는 구용섭씨(35. 수한 질신)로부터 비롯된 것. 농민후계자로 선정돼 농민후계자 유통사업단에서 일을 했던 구용섭씨는 처음 농민들이 피땀 흘려 생산한 농산물이 제 값을 받아야 한다는 차원에서 판매사업을 담당했으나 점차 소비자의 생명을 보호하고 우리의 밭작물을 지켜야겠다는 의식의 전환이 우리 밀 재배에까지 미쳤던 것.
이에 따라 구용섭씨는 지도소에 의뢰해 우리 밀 종자를 확보하고 군내 보리생산 농가를 설득, 현재 군내에서 우리 밀을 재배하는 농가들을 묶어 우리 밀 생산자 회를 조직하기에 이르렀다. 군내에서 보은읍 학림리 8백평, 내속리면 삼가리 8백평, 탄부면 상장리 2백평, 수한면 장선리 4천평, 율산리 1천평, 오정리 2백평 등 군내의 9가농 가가 참여한 가운데 7천평에서 밀농사를 짓고 잇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를 확산시키기 위해 현재 농민들이 재배한 밀은 보리 정부수매 1등 가격의 10%를 더해 수매한다는 조건의 계약재배로 농민들의 소득증대는 물론 UR타결로 인한 농산물 수입에도 적극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구용섭씨는 또한 밀 외에도 태양 건초, 기장조, 녹두 등 건강잡곡 생산자 회도 모집하고 있으며, 우리 농산물을 지키고 소비자들의 건강을 위해 안전한 농산물 으로 생산, 제값에 판매할 수 있는 생산공동체인 보은 생명농업 연구회를 곧 발족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