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센터를 어디에 세운다고?
김주희(보은 이평)
2003-03-29 보은신문
더 잘하려고 3기 박군수를 맞으면서부터 전임 군수시 매입한 이평리 부지가 적절치 못하다며 새로운 곳을 물색하다 국도유지 사무소 옆산으로 변경 추진한다고 알고 있다. 이평리에 매입한 부지의 결점이 주차공간이 적고 진입도로가 협소하다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장신리 산을 택하는 것은 산 값이 싸고 면적이 넓고 체육공원과 같이 시설한다는 것이 아닌가 한다.
보은에 체육센터는 꼭 필요하고 많은 군민이 원 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전임 군수 때부터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였고 부지까지 어렵게 매입하여 놓은 것으로 안다. 3기 군정이 되면서 이곳이 상기 이유로 부적합하여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한다면 전임자는 10억이 넘는 돈을 들여 땅을 매입하면서 이런 여건을 검토도 하지 않고 매입하였으며 의회는 무엇을 하였단 말인가. 군민의 한사람으로 객관적 입장에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평리에 매입한 부지 면적은 8,477㎡ 체육센타 건물은 3,660㎡ 2층으로 연 건평 6,740㎡가 들었으니 어떻게 계산하였는지 주차공간이 80대밖에 되지 않고 진입로가 제방도로라 협소하여서 안된다는 것이 부적합하다는 가장 큰 이유이다. 전임군수시 이곳으로 정한 이유는 주차공간 부족은 예술회관 마당과 동다리 주차공간 그리고 하상을 주차장으로 이용하면 충분하며 진입로는 하상에 1차선만 만들어 이평교 위쪽으로 하상 진입로를 만들어 제방로와 같이 사용하면 아무 불편 없이 원활히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상에 주차장을 못 만드는 법이 새로 생겼는지는 모르되 그렇지 않다면 나는 후자의 계획이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장신산을 부지로 선택하려 한다는데 현재 산을 건물 세울 면적과 몇 백 대 주차할 공간 적어도 보청천 하상과 예술회관 마당과 동다리옆 공간을 합친 것보다 큰 주차공간을 만들려면 어느 정도 산을 내려야 할 것인가? 더욱 육안으로 보아도 암반이 노출 됐는데 바로 암이 나오면 암반을 깎는 그 공사비는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질텐데 보은군 재정으로 가능하며 이 평보다 편리한 주차장을 만들 수 있나?
장신산 면적은 넓으나 그것은 산으로의 면적이지 부지 조성 면적은 얼마나 나올지 모르고 또 체육시설을 한다며 마치 비탈 산에 집짓듯 계단식으로 만들 수도 없는 것 아닌가. 체육센터와 체육공원을 같이 만든다는 것으로 포장을 하려 하는데 분명 아와 야는 다른 것이다. 먼저 중요한 것은 체육센터지 체육공원이 아니다.
체육공원이 많은 것은 좋은 일이되 현재 여러곳에 있는 시설과 다행히 보은읍은 자연적으로 남산과 향교뒷산, 삼년산성이 있어서 천연적으로 좋은 공원을 가지고 있으며 가까이 삼년성 북문 뒤에 삼림욕을 할 수 있는 휴양 코스까지 있다. 이런 실정에서 체육공원 시설을 원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며 더 가당치 않은 것은 장신뒷산과 보은 대전 우회도로 건너 옆산을 도로횡단 육교을 설치하여 공원화 한다니 군의 어려운 재정에 우리의 피땀섞인 세금으로 그림 그리듯 쉽게 생각하면 되는 일인가?
육교는 교통 혼잡지역이나 건너기 어려운 곳에 놓는 것이 상례인데 많은 돈을 들여야 하는 이곳에 육교가 필요한가? 없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보은에 공원을 만들기 위한 육교시설은 여건상 이르지 않은가. 육교가 되고 안되고가 문제가 아니라 어려운데 세우려고 미화하기 위한 발상이 안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제일먼저 고려해야할 것은 위치다. 주택이나 상가나 우선 위치가 합당한가를 보고 정하는 것인데 하물며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공공 시설물은 더할 나위 없다. 좋은 위치는 이용하기 쉽고 편하고 가까이에 있어 사람들이 자주 찾을 수 있으며 불편을 못 느끼는 시설이 되어 있으면 가장 좋은 위치가 아닌가? 쉽고 편하다는 것은 실측거리가 가깝고 마음의 거리가 가까이 느껴지고 주위에 연계된 시설이 있어 자주 이용한 것을 말한다. 이웃집 마실을 가도 자주 가는 집과 드문 집과는 발걸음 하기가 다른 것이다.
지금은 국민의 시대란다. 공공 시설물을 관 주도로 세워놓고 군민에게 이용하라는 전 근대식 사고방식으로는 안된다. 꼭 옮겨야할 사항인데 말이 많으면 공개적으로 의견을 들어 시행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짓고자 하는 체육센터는 전에 체육관과는 다른 시설로 항시 군민이 이용할 수 있는 수영장, 실내체육관, 체력단력실, 사우나 시설을 갖추는 곳이기에 더욱 위치가 중요한 것이다.
실예로 위치의 중요성을 보은에서 들어보자. 군청 마당에 향토사 전시관이 있다. 이곳 탐방객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으나 자주 군청을 다니며 보아도 찾는 사람을 보기 힘들다. 같은 향토사 전시관으로 내용도 비슷한 이웃 옥천군의 경우는 1년에 4만 명이 찾는다니 우리와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다. 그 원인은 간단하다. 위치 선택이 보은은 잘못 된데 있다. 당초 계획대로 어렵더라도 예술회관 옆으로 하였으면 지금 같은 전시관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두 번 다시 이런 우를 범하지 말기 바라는 마음에서 위치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간단히 생각하자. 거창하게 군민이니 무엇이니 하지말고 당신이 집을 짓는다 하자. 아니면 사무실을 짓든 상가를 짓는다 하자, 장신 뒷산에 짓겠는가? 이평 예술회관 옆에 짓겠는가? 어느 곳이 목이 좋아 사람이 많이 찾아오겠는가? 체육센터라고 다를 바 없다. 우문 현답이 있기 바란다. 어렵게 가지말고 쉽게 가자. 내일을 내다보자.
얼마 있으면 보은∼청주간 도로가 이평위로 4차선으로 개통된다.몇년후면 고속 도로가 완공되고 인터체인지가 생기면 지금의 보은 환경은 변화를 가져온다. 흔히 우리는 氣를 말한다. 사람에게도 지리에도 氣가 있다고 한다. 그 실체가 있고 없고를 떠나서 환경의 변화는 느낄 수 있고 볼 수 있으며 인위적으로 막기는 어렵다.
대개는 순응하며 발전하는 것이 아닌가, 보은의 변화는 어느 곳으로 가는가? 동으로인가 서쪽으로인가 부득이한 일이 아니면 역행은 하지 말어야 한다. 보은의 옛지명이 三山이라 하지 않았나? 지금도 읍 중심을 三山里라 한다. 그 유래는 다 아시는 바 보은읍을 중심으로 사산, 와산, 저산 三山이 있어 붙여진 이름이며 뱀과 개구리와 돼지가 서로 세의 균형을 이루고 있어서 보은의 지형이 좋다는 것이다. 보은 군청이 읍사무소 자리에서 이평으로 오기전 지금 체육센터를 설치하려는 산으로 가려고 묘까지 이장하고도 안가고 현 위치로 왔다.
장신 뒷산이 저산으로 돼지인대 돼지를 없애거나 건물이 누루면 뱀과 개구리만 남아 서로 먹고 먹히는 형이 된다는 것이다. 결국 三山이 二山으로 되어서 해가 된다는 설이다. 충혼탑을 세울 때다. 성금을 모아서 건립한 것인데 충혼탑 건립 부지를 물색하여도 마땅한 곳이 없어서 부득 남산으로 정할 때 부지승락을 얻느라 고생도 많이 하였지만 삼산의 하나인 남산에 구조물을 세운다하여 많은 분들의 반대로 당초 예정 지에 건립 못하고 고명하다는 풍수까지 보이면서 해가 없는 위치로 온 것이 밑으로 내려와 협소한 현 위치에 앉히게 되었으나 불행하게도 준공되고 나서 보은에 복국 사건이나 원망을 많이 들었다.
물론 풍수설을 믿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 고장에 지킬 것은 지키고 물려줄 것은 물려주고 고장의 역사와 유래와 전통을 보전할 것은 보전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또한 가급적 해가 된다는 것은 피하고 좋다는 것은 택하는 것이 군민 정서에 합당한 것 아닌가? 깡그리 이런 것을 무시하고 三山이 二山이되고 三山里가 二山里로 바뀌어도 체육센터만 장신산에 세우면 된다는 식의 사고 방식은 하지말기 바란다.
아마도 조상이 이 말을 들을 수 있다면 누운 자리에서 놀라 벌떡 일어날 일이니 말이다. 이평 예정 부지가 충분하다는 것은 아니다. 모퉁이에 건물이 있어 더욱 좋지 않다. 그러나 현재로서 최선의 선택이 되지 않나 생각된다. 위치가 제일 적합하고 주차공간 해결되고 진입로 좋게 할 수 있고 공사비 적게 들면서 공기 단축할 수 있고 삼산을 보존할 수 있고 삼산을 보존할 수 있는데 굳이 다른 곳으로 이전할 필요가 있겠는가?
체육센터 부지 선정에 직접 관여 하시는 분이나 군의원님 주위에 영향을 미치시는 분들께서 아집을 버리고 보은의 앞날을 내다보며 보편 타당성 있게 판단하여 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