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수공학분야의 권위자
농·진·공 기반조성본부 이중기 본부장
1994-02-19 보은신문
탄부면 장암 리에서 태어나 탄부국교, 보은중, 보은농고를 거쳐 서울대 농과 대와 화란의 델프트(Delft) 공과대학에서 수공학(水文學)을 전공하고 61년 8월 농어촌진흥공사(전 대한수리조합 연합회)에 입사해 지금까지 34년여간 수자원 개발업무에 종사해온 이 중기 기반조성 본부장(59) 수한면의 보청저수지가 67년 건설되기까지 계획, 조사, 설계 등의 일체 업무를 맡아하였고 마로면 갈평·소여·세중리의 크고 작은 저수지는 물론 전국적으로 용인군 이동저수지, 대구 달 영지, 경주 보문지,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담수호인 아산방조제와 삽교방조제까지 그 모두가 그의 손을 거쳐 만들어진 작품들이다.
또한 전 국민 1인당 3평씩 해당하는 1억2천만 평의 땅을 조성해 공장부지로 활용하고 국내 최대 항구를 건설키 위한 새만금 지구 사업을 추진중인데, 세계에서 제일 긴 화란의 북해방조제 보다 1km가 더 긴 33km의 방조제를 세우는 것으로, 이것이 완공되면 우리나라 지도가 바뀌는 것은 물론 전국 수출입 물량이 25%를 처리하는 국제항구가 조성되게 된다.
특히 안산의 시화방조제 공사는 선진국인 화란, 일본 등지의 기술자들도 못한다는 1초당 8m의 엄청난 유속의 난공사를 순수한 우리 기술과 신 공법으로 성공이 개가를 올려 전 세계 토목기술 분야에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 같은 쾌거는 물론 농어촌진흥공사의 전문기술자와 종사자가 다 같이 이룬 것이라 하겠지만 그 총책임을 맡아 남다른 노력과 열의를 바친 이중기 본부장의 역할이 가장 큰 몫을 차지한 것이라 하겠다.
그러나 이중기 본부장은 "이제야 물이라는 대자연의 이치를 터득한 것에 불과하다"고 겸손해 한다. 한편 출 향의 삶 30여 동안 보은의 쌀만 구입해 먹을 정도로 애향심을 보이고 "작은 일부터 시작해 고향을 살리고 지켜야 한다"는 지론을 스스로 실천하여 온 그는"보은지역 개발자문위원회(가칭) 같은 단체를 만들어 우리 고장 보은의 발전에 일조 해야 할 것"이라며 "고향을 잃어버리는 정신적 고아가 되지 말자"고 강조한다.
부인 이자용씨와의 사이에 2남2녀를 두고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서 다복한 삶을 사는 이중기 본부장은 수 차원 확보와 국토확장의 토지창출이라는 대명제 아래 오늘도 우리고장 보은을 빛내는 인물로서 구슬땀을 흘리며 보은군민의 기대를 받고 있다.
<금주에 만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