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아들 서울대 합격
보은읍 금굴리 조창현군…주민들 축하잔치 벌여
1993-01-29 보은신문
학교 재학 시 반에서 1등을 놓치지 않았고 졸업 때에는 문과 반 전체에서 2등을 차지했을 정도로 실력이 월등해 부모뿐만 아니라 마을주민들도 조군에게 거는 기대가 남달랐다. 따라서 지난해 서울대에 응시했을 때에는 꼭 합격했을 줄 알고 주민들이 나서서 등록금을 마련해 주겠다고 떠들썩했으나 결과 가 좋지 않아 실망이 컸던 창현군은 재도전을 다짐, 열심히 공부해서 이번에는 좋은 결과를 얻었고, 이에 주민들도 지난 23일 축하잔치를 벌여 창현군이 합격을 기뻐했다.
"합격자 명단에서 내 수험번호를 발견했을 때 해냈다는 시원함을 느꼈다"며 "그동안 고생하신 부모님께 감사 드리며 열심히 공부해서부모님을 실망시키지 않는 훌륭한 사람이 되겠다"고. 조창현군은 금굴2리 노인 회장인 조영길씨(81)의 손자이고 영농에 종사하는 조용대씨(55)와 김순자씨(51)의 2남1녀 중 막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