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과장에 쏠리는 주민의 눈
도내 시 군간 인사교류 방침
1994-01-29 보은신문
특히 여타 시 군보다 많은 6명이 전출된 우리군의 경우 초임이 많았던 신임군수가 의지대로 군정을 수행하는데 터주 대 감격인 일부 과장급 인사들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으며, 현직에 있으면서 민선군수 출마를 공공연히 거론하는 것을 비롯, 군수위상까지 흐려지는 문제지역(?)으로 도에서 낙점 되었다는 후문이 분분했던 주민들이 이번 인사를 더욱 환영하고 있는 듯 하다는 후문.
반면에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는 시군 인사교류가 생활권역별로 장기근속자 위주로 하다보니 오히려 영입 또는 전출된 인사들이 시간 때우기 식의 업무태만에 흐르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수십 년 간 출신 지역서만 근무하다 온 나이 많은 고참 과정들이 얼마 남지 않은 임기동안 과연 얼마만큼 군정발전을 위해 그동안의 경륜과 폭넓은 견문을 소신껏 펼쳐나갈 지에 대해서 주민들은 의문을 제기한다.
우리 군에 영입된 신규과정들에 대해 업무파악 기간으로 가점을 주지 안고 움직임 미비하다는 평가를 서슴없이 하는 것도 그만큼 신규과장들에게 관심이 쏠려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를 놓고 일부에서는 공직사회의 무사 안일한 풍토를 타파하고, 조직내의 새 바람을 불어넣으며, 일선행정을 비교 견학케 하고 견문의 폭을 넓히게 하기 위한 도의 인사교류방침이 실질적인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도내 전체로 젊은 과장이나 계장급의 교류가 활발해야 한다는 시각도 많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사무관급 인사를 도에서 관리하는 것은 군수인사권을 침해할뿐더러 지방자치 본연의 의미에도 역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많지만 민선군수일 경우 주민을 의식해 제대로 인사권을 행할 수 없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모든 것을 차지해두고 라도 주민들은 신규과장들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크다. 보은 공직사회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지, 손님 남의 잔치 보듯 할 지에 대한 군민이 눈과 귀가 열려 있음을 신규과장들은 숙지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