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우리 땅 증거 있다

박종기 도의원 의원 소장 '해좌전도'

1994-01-08     보은신문
독도가 우리의 섬 '우산'으로 명확하게 표기된 옛 지도 해좌전도(海左全圖)를 박종기 도의회 의원(54)이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화재. 박 의원이 소장하고 있는 해좌전도는 72년 무렵 친구로부터 받아 간직해온 것으로 82년 충북대 박물관 팀이 김정호가 만들었던 대동여지도 보다 약 40~50년 앞선 지도라고 고중한 것이기도 하다.

이 지도는 가로59.5cm, 세로1백cm 크기로 한지에 그려졌고 지도의 둘레에는 우리나라의 주요 산과 강, 고개를 비롯해 제주도 대마도 등은 물론 도로망까지 담고 있으며, 8도 지역을 색깔로 구분해 놓았고 현과 목이 설치되어 있던 곳도 정확하게 표시해 놓았으며 지역 간 거리도 상세히 표시되어 있다.

또한 울릉도 옆 독도를 우산(于山)으로 명기해 놓았으며 지도의 좌우 여백에 각 지역에 대한 간략한 설명까지 담고 있다. 특히 오른쪽에는 울릉도에 관해 '울릉도는 원래 우산국으로 신라 때 이 사부를 파견해 항복을 받았다'는 기록과 함께 왼쪽에 '조선 세종 22년 만 호남(萬戶南)이라는 신하가 70여인을 모두 체포해 들인 후 섬을 비웠다'는 글귀가 나란히 적혀 있다.

이는 일본이 독도를 자신들의 영토라고 주장하는 '죽도(竹島)'가 아니라 신라 때부터 우리 국토였다는 점을 확인시켜 주는 것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지도사 연구에도 중요한 근거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박종기 위원은 "소장하고 있는 해좌전도를 역사연구기관 등에 의뢰해 한번 더 검증을 받아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