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처"폐기물 처리장 보은 설치 반려"

15일 환경처 방문, 답변들어…반대투쟁 한달만의 쾌거

1993-12-18     보은신문
보은읍 용암리와 내북면 성암리가 중부권 특정폐기물 처리시설 설치 후보지로 선정된 것을 알고 주민들이 반대투쟁 운동을 벌인지 약 한달만에 환경처가 보은군 설치계획을 반려키로 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15일 최이하 부군수를 단장으로 하고 보은군 설치 반대투쟁 위원회의 이만재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과 박성수 군 환경보호과장, 서병기·박해종·방창우 군의원, 오건영 이장 등이 환경처를 방문 항의, 환경처 폐기물 자원국장으로부터 "문화적 입지여건을 볼 때 개인적으로 적지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용역결과의 타당성 여부를 떠나 보은군보다는 충남지역(석문공단)에 입지를 확정, 관보를 통해 공고해 보은주민의 불안을 해소해 주겠다"는 답변을 들었다는 것.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주민들은 "자연상태가 가장 잘 보존된 국립공원 속리산이 있고 주민들이 식수원을 보호하기 위해 청정지역으로 묶인 보은에 쓰레기 매립장을 설치하겠다는 발상이 잘못된 것" 이를 계기로 우리 보은을 더욱 깨끗이 보존해 후손에게 물려줘야 한다"는 각성과 함께 적극적인 환영분위기를 보여줬다.

그동안 중부권 특정폐기물 공공 처리시설 보은군 설치문제로 인해 후보지였던 보은읍과 내북면에서는 지역 주민들이 반대 투생위원회를 구성해 환경처 등에 진정서를 보내 절대 불가를 알렸고, 군의회에서도 결의문을 채택해 관계요로에 보냈으며, 박종기도의회 의원도 도의회 정기회에서 이 문제를 거론해 도지사로부터 보은 설치가 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답변을 얻어내는 등 다각도의 반대의견을 개진했었다.

그리고 박준병 국회의원도 폐기물 처리장이 보은군에 설치될 수 없도록 해달라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 환경처에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14일에는 범군민 반대 투쟁위원회가 결성돼 강력 대응을 결의한 바 있다. 이날 선출된 범군민 반대투쟁위원회의 임원과 행정 관계자들이 15일 환경처를 방문, 이같은 답변을 받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