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속리산' 고유명칭 지키자

"괴산군 화양계곡의 '속리산 청소년수련원' 지칭부당"

1993-11-27     보은신문
최근 코오롱 그룹 오운문화재단에서 속리산 국립공원 자연환경지구인 괴산군 청천면 관평리 산 13-1번지 일대에 환경영향 평가를 받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해 물의를 빚고있는 '청소년 수련마을 보람원'이 각 언론을 통해 '속리산 청소년 수련장'으로 일괄 보도되자 보은속리산으로 오인한 주민과 출향인들이 속리산은 보은 속리산의 고유명칭이라는 것이 일반적인데 화양동지구에 속리산 명칭을 사용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

일반적으로 속리산은 소백산맥의 한봉우리로 보은·괴산·상주군 경계에 결쳐있지만 명승 고적이 보은군에 몰려있고 산의 70% 정도가 보은군에 편입돼 있어 보은 속리산으로 지칭되어져 왔다. 그런데 오운문화재단 청소년 수련장의 위치가 지난 '84년 속리산 국립공원 자연환경 지구로 편입되어 국립공원 관리공단에서 화양동출장소를 개설 관리하고 있는 화양동 지역인데도 각 언론마다 속리산 청소년수련원으로 지칭 보도하고 있는 것.

비록 국립공원 속리산 자연환경지구로 국립공원 관리공단에서 관리하고 있는 지역이라지만 화양동 쌍곡계곡으로 지칭되어야지 속리산으로 지칭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 일반론이다. 즉 화양동 쌍곡계곡은 지난 '84년 도립공원에서 속리산 국립공원으로 편입되면서 국립공원지역이 보은·괴산·문경·상주군 등 총 283.4㎢로 확대되었지만 화양동 쌍곡계곡의 고유명칭은 그대로 사용되고 있어 화양동 청소년 수련원으로 불리워져야 한다는 것.

이와 덧붙여 주민들은 상주군 용화지구 온천개발 등 화양동지구에서는 개발붐이 한창인데 반해 보은 속리산개발만 침체되고있어 보은 속리산의 명성가지 잃게되는 것이 아니나며 속리산개발의 가시화를 촉구하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상주·괴산군 등 속리산 주변군은 개발움직임이 활발한 반면 보은 속리산개발은 여러 가지 제약에 묶여 수십년째 제자리걸음을 해온데다 속리산개발 기획단이 내놓은 속리산 개발계획안도 구체적인 추진 움직임이 보이지 않아 결국 관광객을 빼앗기고 속리산의 명성과 고유명칭마저도 빼앗기게 될 위기에 처해있는 것이 아니냐"며 속리산개발의 구체적인 추진으로 보은 속리산의 명성을 확고히 지켜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