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신문 연중 캠페인-새보은정신을 갖자⑥

"질서는 편하고 아름다운 것"

1993-11-20     보은신문
아무 거리낌없이 거리에 침을 뱉거나 담배꽁초를 버리거나 휴지를 버리는 사람이 많다. 담배를 재떨이에, 휴지를 휴지통에 버리는 것을 오히려 불편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그것으로 인해 남이 피해를 입는 것을 알면서도 질서를 지키지 않는 것이 옳은 것인줄 착각한다. 더구나 그러한 행동이 만연되자 아예 침을 뱉거나 휴지를 버렸을 때 경범죄를 적용해 범칙금을 몰리는데도 질서가 잘 잡히지 않고 있다.

질서는 지켰을 때 편하고 아름다운 것이다. 이는 전국체전 식전·식후행사로 학생들이 펼치는 매스게임이나 또 옷이나 모자, 보자기 등을 통일시켜 여러 가지 모양을 만드는 카드색션에서 금방 알 수 있다. 다함께 손을 들어야 하는 부분에서 한 사람이 손을 내렸다든지, 모자를 가지고 하는데 보자기를 펼쳤다든지 하는 행동 하나가 질서의 아름다움을 사라지게 한다. 이처럼 우리가 사는 사회를 아름답게 가꾸고 남과 더불어 조화로운 삶을 살기 위해서는 지켜야 할 것이 매우 많다.

교통법규부터 시작해 거리질서, 공중도덕 및 그 사회에서 통상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규범 등 한발자국만 움직이더라도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개인이 지켜야 할 부분이 산재해 있다.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양보하는 의식이 뒤따라야 하는데 우리군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현재 우리 군내에서 무질서로 손꼽고 있는 것 중 가장 큰 문제는 시내 거리질서의 문란일 것이다. 이같은 경우는 장날에 특히 심한데 장터가 없어 농민들이 농산물을 진열해 놓고 판매하기 위해 보도는 물론 차도까지 점유해 도로가 제구실을 못하고 있는 것이다. 차량과 보행인이 뒤섞여 통행하는 바람에 차사고의 위험은 물론 정체되는 시간이 길어 장날만 되면 시내도로는 온통 북새통을 이룬다.

모두가 양보정신은 조금도 없이 나하나쯤이야 괜찮겠지 하는 행동에서 나온 것으로 다함께 불편을 겪는데도 개선되지 않는 채 매양 그 상태다. 장날 노점상을 단속하는 공무원이나 차량을 유도하는 전의경들에게 "왜 나에게만 그러느냐. 누구누구는 어디어디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데"하는 식으로 항의하기 일쑤다. 무질서를 바로잡기 위한 공무원들의 노력이 도무지 통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또하나 유흥업소에 출입하는 사람들의 불법행위에 대한 불감증도 큰 문제로 지적된다. 현재 유흥업소는 밤 12시 이후에는 영업을 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그리고 이 규정을 위반했을 때에는 영업정지나 벌금 등의 처분을 받도록 되어있다. 이러한 처분을 받게 되는 배경에는 유흥업소 출입을 절대금하고 있는 미성년자를 출입시키는 경우와 유흥업소에서 기간을 즐기던 손님이 밤 12시가 넘었는데도 그 자리를 마감하지 않아 단속에 걸렸을 때로 집약된다. 실제로 지난 3/4분기동안 군내 유흥업소를 일제 단속한 결과 영업시간위반 및 미성년자에게 주류를 제공한 협의로 9개업소가 영업정지 또는 과징금을 물은바 있다. 이외에도 생명과 관계된 교통질서 위반도 큰 문제가 되고 있다. 많은 차량 운전자들이 법을 무시한 채 운행해 각종 사고를 부르는 경우가 허다한 것이다.

처음 면허를 취득했을 때보다 운전을 조금 익혔다 싶은 운전 경력 2∼3년 정도의 운전자들이 교통법규를 무시한 채 운행하는 경우가 많아 교통사고 발생의 상당부분을 이들이 차지할 정도라고 운전자들 스스로도 지적하고 있다. 차량운행은 별것없이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