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만수계곡 화장실 태부족
피서 성수기, 눈 피해 아무데다
2001-08-25 송진선
성수기 때 적정 수용 인원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찾았는데 만수계곡의 경우 하루 1000여명이 넘는 피서객이 몰려들어 자리를 잡지 못할 정도로 북적댔고 서원계곡의 경우도 서원리 솔밭에서부터 삼가 저수지 인근까지 피서객들로 만원을 이뤘다.
그러나 이들이 이용할 편의시설은 만수계곡 화장실 2동, 임시 야영장과 취사장 2개소, 급수전 1개소에 불과했고 서원계곡도 임시 야영장과 취사장 외에 화장실은 안도리 정부인송 아래와 황해동 솔밭에 화장실 2동에 불과했다.
이에따라 피서객들이 크게 불편을 겪었는데 특히 화장실이 크게 부족해 소용을 하지 못하자 피서객들은 논·밭두렁 등 시야가 가려진 곳에서 볼일을 보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피서기가 끝난 요즘 농경지를 돌보기 위해 들녘에 나간 농민들은 피서객들이 아무데서나 변을 봐 눈살을 찌푸리고 잘못해서 밟는 경우도 있어 큰 낭패를 겪고 있다.
주민들은 “계곡에 사람들이 몰리면 그들이 이용할 최소한의 편의시설은 갖춰 놓아야 하는데 화장실 2동 가지고 그 많은 사람들에게 볼일을 보게 하니까 계곡 주변 논밭이 모두 화장실로 변한 것 아니냐”며 “결국 피해는 피서객들과 지역 주민만 입게 되는 것이므로 화장실 등 편의시설 증설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