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걸린 동료 도와주세요”
회북면 김영구씨, 병원비 감당못해 집에서 투병 중
2001-08-25 곽주희
김씨는 올해 극심한 가뭄극복을 위해 휴일도 없이 불철주야 업무를 수행하던 지난 5월 28일 몸이 좋지 않아 서울 삼성의료원에 입원, 정밀검사한 결과 위암 판정을 받았다.
특히 김씨는 올 봄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자 퇴근후에도 집에 돌아가는 것을 마다하고 주로 면사무소와 한해현장에서 밤늦도록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6월말 수술을 받고 현재 삼성의료원에서 방사선치료 등 함암치료를 받고 있으나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병원비를 감당할 길 없어 힘겨운 투병생활을 하고 있다.
김씨의 곁에는 지난 98년 장이 좋지 않아 수술을 하고 지금도 치료를 받고 있는 부인이 함께 있으며, 모시고 있던 노모는 노환으로 거동이 불편해 더 이상 모실 수 없어 청주 형님집에 모셔다 드리고 현재 집에는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3남매만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그동안 김씨의 가족들은 기능직 공무원 5호봉의 빠듯한 봉급으로 어렵게 가정생활을 꾸려 왔으나 설상가상으로 김씨가 위암에 걸려 항암치료비 등 병원비는 물론 생활비조차 부족,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막막한 처지에 놓여 있다.
회북면 이장들과 직원들은 김씨가 입원할 당시인 5월 28일 100여만원을 모아 전달했으며, 군청 직원들이 지난 14일부터 동료돕기 모금운동을 펼쳐 지난 23일 현재 600여만원을 모금했으나 김씨의 항암치료 등 병원비에는 턱없이 모자라는 형편이다.
김동일 회북면장은 “치료비를 마련하지 못해 환자는 물론 가족까지 삶의 의욕을 잃어 애처롭기만 하다”면서 “환자 및 가족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는 도움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움 또는 모금운동에 참여할 사람은 회인농협 통장(계좌번호 403085-52-028689, 예금주 김영구)로 입금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