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번영을 기원 하나이다"

속리산 민족혼 대제…산악인, 주민 등 1천여명 참석

1993-09-25     보은신문
속리산 문장대 대왕암에 민족 정기를 말살하기 위해 박아놓았던 철주를 제거한 것을 천지간에 고하기 위한 속리산 민족혼 대제가 지난 19일 오전 11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봉행위원 및 산악인, 지역주민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민족혼대제느 지난 11∼12이리 있었던 철주제거를 천지에 고하기 위한 것으로 우리를 생가하는 모임(회장 구윤서) 주최로 제주 이재훈씨 등 26명의 봉행위원이 천제, 산신제, 흥풀이마당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천제에서는 오곡과 정화수를 제물로 올리고 집례자가 사귀를 물리치며 잔을 올린후 제주가 하늘과 따에 철주제거와 민족의 번영을 기원하는 제천문을 낭독했다. 산신제는 제단앞에 제관들이 부복한 가운데 집례자의 사귀 물리침, 경과보고와 초신에 따라 설악산, 묘향산, 지리산 등 각산의 선동들이 차례로 입장하는 신 부름에 이어 제주가 '일제가 민족자존과 희망을 말살하기 위해 속리산 문장대 감로천의 구궁용두혈이란 명혈에 박은 쇠못을 제거했음'을 알리고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아룀이 울려졌고 사물놀이패의 흥풀이 놀이마당으로 끝을 맺었다.

이번 민족혼대제는 민족정기를 말살하기 위해 박아놓은 철주제거로 민족의 정기를 드높인다는데 의의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단지 아쉬움이 있다면 이 행사가 우리 군의 적극적인 지원아래 치러졌으면 하는 아쉬움을 남긴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