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구석 복원 및 유래비 건립
세조대왕이 법주사 소유토지 인정한 지표석 복원
1993-08-28 보은신문
은구석을 복원 건립하고 2백30만원을 들여 유래비를 세운 자리에서는 지난 24일 고정일 법주사 주지와 이재충 군수, 황규석 속리산 노인회장 등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면민의 안녕을 축원하는 제가 올려지기도. 은구석이 서있는 지리에서 속리산 쪽으로의 땅이 법주사 소유로 되어 오늘날까지 전해 내려오고 있는데, 그 정표인 은구석의 유래는 이렇다.
약질에 걸린 세조가 속리산 법주사에서 머물며 병에 차도가 보이는 은덕을 입자, 이를 갚기 위해 복천암 앞에 있는 기둥모양의 돌을 끌고 보은쪽으로 향하여 가다 힘이 빠져 멈추는 곳을 경계로 하여 법주사 소유의 땅으로 인정해 준다 하였다.
이에 승려들이 밧줄을 매어 밀고 당기어 가며 말티재를 향해돌을 끌었는데 은구모퉁이(상판리 새목이) 쯤에 이르러 힘이 다해 더 이상 돌이 움직이지 않자 세조는 이곳을 경계로 해서 사전문서(寺田文書)를 작성해 주고 절 소유의 땅으로 인정해 준 것.
이 은구석은 지난 '72년 도로확장공사로 서쪽으로 10m 이전한 논둑에 세워졌다가 '80년대 대홍수때 유실 되었었다. 이를 임순철 면장 등 주민들이 발벗고 나서 '91년 6월경 주변땅속에서 토막난 은구석을 찾아 냈고 법주사가 후원금을 지원해 이번에 복원건립, 유래비를 세우기에 이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