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심은데 콩안나 피해

영지버섯 접종원목에서 엉뚱한 버섯 자라

1993-08-21     보은신문
영지버섯 종균 접종원목에서 영지가 아닌 엉뚱한 버섯이 나오는 등 주민이 피해를 입어 종균배양 기관의 철저한 관리는 물론 영농교육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삼승면 둔덕리 이강호씨(35)는 지난 2월 옥천군 이원리 중부미 생물상에서 영지종균 6백여병을 구입, 접종했으나 분포시기인 6월에 치마버섯 종류의 엉뚱한 버섯이 나와 4백여만원의 손해를 보았다는 것.

이강호씨에 따르면 "종균접종 날짜를 3차에 걸쳐 달리 접종했지만 3곳 모두 같은 종류의 버섯이 나왔다"고 하는데 이에 종균을 구입한 중부미 생물상에서 버섯을 채취토록 해 영지원균 보급처인 수원 농촌 진흥청에 문의한 결과 "원목운반 과정에서 오염이 되었거나 사과과수원이 가까이 있는 등 주위 환경이 깨끗지 못해 영향을 받은 것 같다"는 답변을 받았고 또 이씨가 직접 농촌진흥청에 찾아가 문의한 결과 "배양과정에서의 잘못인지 농가에서 접종때 잘못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이러한 사례는 처음"이라며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

"농어민 후계자 교육때나 다른 영지버섯 재배를 견학하는 등 충분한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재배기술에 따른 문제는 없다"고 주장하는 이씨는 만일 종균배양과정에서의 잘못이 규명되면 피해보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농산물 수입개방에 대응, 눙민들의 각종 특산물 재배가 증가추세에 있는 최근 이와같은 사례에 비추어 재배 피해가 없도록 관련 기관의 철저한 영농교육은 물론 양질의 종균 종자 보급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