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인과의 우정어린 만남"
역사적인 한·일 국제도시가 자매결연 상호선지의 과학·농업기술 습득으로 보은군과 다카오정의 발전을 도모
1993-08-14 보은신문
군과 다카오카정과의 자매결연 체결까지는 보은출신 조만제 한일협회장의 주선이 큰 몫을 담당했는데 지난해 10월 다카오카정에서 군과의 자매결연 제의를 조만제 한일협회장을 통해 전달해온 것. 11월 군의회와 협의 후 군은 역시 조만제씨를 통해 다카오카정에 결연 의사를 전달하고, 12월 일본 실무 협의단이 군을 방문한데 이어, 올해 2월 군의 실무협의단이 다카오카정을 방문해 군수친서를 전달, 우호제휴 확인서를 상호 교환했으며, 이번에 조인식을 갖고 자매결연 도시로 맺어진 것이다.
다카오카정 현황
다카오카정은 일본 최남단에 위치한 관광 농업도시로서 산림이 우거진 뛰어난 자연경관과 풍부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고 화훼단지 조성 및 채소류의 특화작목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특히 채소류중 오이는전국에서 이름난 작목이다. 다카오카정의 면적 144.58㎢ 중 20.62㎢가 경지면적이고 99.24㎢가 임야로 산림이 우거져 목재를 많이 수출하고 있으며 화훼단지 조성 및 채소류의 특화작목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인구는 4천2백46가구에 1만2천8백39명으로 이중 1천4백86가구(35%)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전총적인 농업군이며 차, 귤 등 과수, 버섯, 화훼, 오이 등 시설채소를 생산하고 있다. 교육시설을 국민학교 21개교, 중학교 9개교가 있고, 고등학교와 대학교는 없으며 국가지정 문화재가 2개소, 도·현지정 문화재 12개소가 있다.
방문일정
지난 5일 오후 3시30분 최아하 부군수의 영접 속에 김포공항에 도착하고 방문단은 곧바로 속리산으로 향했다. 속리산 경회식당에서 각 기관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군수의 환영만찬을 함께하며 상견례를 가졌다. 6일에는 법주사와 외속리면의 선씨가옥을 관광하고, 복해가든에서 선병오씨(54)의 집례로 시연한 전통혼례를 관람했으며 박홍식 군의회 의장 주최의 오찬을 갖고 의회간의 교류에 대해 협의했다.
이어 방문단은 마로면 이곡농원을 들른 후 3시에 군청 상황실에서 군내 군의회 의원과 김천규 교육장, 김원식 농협 군지부장, 각 실과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인식을 가졌다. 조인식에서는 군수와 정장이 서명한 자매결연 협정서를 상호교환하고, 한일협회 조만제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함과 아울러 상호간의 향후 교류협력 방안문을 협의하고 오는 11월 군의 방문단이 다카오카정을 방문할 것을 약속했다.
이어 보은읍사무소, 금굴 농공단지를 방문하고 저녁에는 속리산 관광호텔에서 시치지마 도시미 정장 주최의 만찬이 군내 군의원과 실과소장이 참석한 가운데 있었다. 이어 7일 방문단은 보은을 떠나 대전엑스포장과 독립기념관, 민속촌을 거쳐 8일 울 근교의 관광을 마치고, 저녁에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이창호 재경 보은군민회장이 주최한 자매결연 축하 만찬에 참석했다. 8일 있는재경 보은군민회의 축하만찬에는 군민회 간부와 이재충 군수, 박호식 군의회 의장등이 참석해 다카오카정 방문단의 일정 마지막 저녁을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장식하기도 했다. 9일 방문단은 4일간의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보은인과의 우정어린 만남이라는 성과를 안고 귀국에 올랐다.
실무 협의사항
일반행정 분야 - 행정시책 자료 교환, 지역특산품 개발 및 정보교환, 각급 직능단체 등의 친선방문, 학생 상호방문 연수 및 기술교환 사업 - 일반 행정 공무원 연수, 과수 원예 및 근교 농업기술 교환 연수, 민간 경제 기술교류의 적극적인 지원 협력 문화예술 교류 사업 - 향토 민속예술 교환 공연, 학생 미술작품의 교환 전시회 공동연구 사업 - 관광 문화재 관리 등 공동 관심사업의 제안연구, 환경관리 분야의 개선방안 연구, 환경관리 개선방안
교류로 인한 기대효과
국제도시간의 자매결연에 있어 양국간의 역사, 풍습, 문화 등이 서로 상이한 점이 많으니 만큼 민간교류로의 확대정책까지는 상호간의 긴밀한 이해가 전제되어야 한다. "국제간의 교류는 상호이익을 우선하는 것이니 만큼 서로 새로운 각도에서 보고 협력하며,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국제 민간교류로 만들어 가야 한다"는 한일협회 조만제 회장의 강조처럼 상호 선진의 과학·농업기술 등을 습득하여 서로의 발전을 도모하는데 국제도시간 민간교류의 목적을 두어야 할 것이다.
특히 다카오카정은 우리군과 비슷한 농업·관광군이므로 농업·관광의 상호보완으로 다양한 분야의 교류가 기대된다. 방문단의 일원인 宗良여대 교수 히로시 와카야마씨는 "일본은 정부가 농촌을 위해 투자하는 지원금으로 젊은이들이 다시 돌아오는 등 조금씩 나아지고 있으며, 보은군도 마로 임곡 농원처럼 관광과 농업을 연계하여 주민소득을 높이려는 모습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고 소감을 말하기도.
하지만 농촌인구의 감소로 농촌의 어려운 실정은 상호 같은 문제이니 만큼 이번 국제도시간의 자매결연이 농촌을 되살리는 기폭제가 되도록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의 대형백화점인 다이에 백화점에서 구입해 먹던 김치가 보은군에 있는 진미식품에서 생산하고 있는 것을 보고 "비싼 값을 주고 즐겨먹던 음식이 이처럼 가까운 곳에 있음을 알았을 때 상당히 놀랐다"며 기술교류는 물론 농특산물의 유통에도 많은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한일협회 자문위원인 겐지다케시마씨는 "이번 자매결연 체결을 추진하는 동안 주민들에게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한 한국문화를 알리기위한 한국음식요리 강습호를개최해 한국문화에 관심을 갖게하고, 양 국제도시간의 자매결연에 주민이 동참하게 했다"고 자랑하기도.
더구나 삼계탕은 산업화를 할수 있을 정도로 판촉 홍보가 잘되어 있는 등 국제도시간의 자매결연이 민간교류로 화간정착, 상호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주민 스스로가 앞장서고 있다고. 다카오카정은 화훼단지 조성 및 채소류의 특화작목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데, 농업기술을 배우기 위해 농민이 다카오카정을 방문할 경우 농가에서 기술을 배우는 것은 물론 일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인건비까지 받을 수 있어 많는 농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요구된다. 국제도시간 자매결연은 민간위주의 교류로 정착되어야 한다. 행정기관이 교류의 다리를 놓았으니 이제 주민들이 교류의 다리를 건너야 한다. 농협은 농협끼리, 학교는 학교끼리, 산업은 산업끼리, 농민단체는 농민단체끼리 상호 교류하는 등 기관 단체에서 개인으로 이어지는 다각적인 교류로 확대되어야 한다.
오는 9월말 50여명의 다카오카정 주민이 우리군을 방문하고 11월 우리군이 다카오카정을 방문하는 등 계속적으로 사오 방문교류가 이어질 것이다. 우리군이 방문했을 때 일본의 유치원생까지도 우리말로 인사할 수 있을 정도로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고 관심을 갖는 다카오카처럼 우리군도 행정기관의 다양한 홍보로 주민을 이끌고 이에 주민들도 협조와 참여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