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신문 연중 캠페인-지역경제를 살리자⑦

보은 상권의 다변화 모색해야

1993-07-31     보은신문
중심상권이 좁은데다 시설 등의 면에서 앞서가는 소비자의 상품구매욕을 따르지 못한 채 지역의 소비자들을 외지로 빼앗기게 되고, 결국 갈수록 지역 경제가 침체되고 있는 만큼 보은 상권을 보다 다변화시켜 활성화를 꾀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보다 근본적이고 지속적인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상품과 지역에 있는 상점을 이용하자'라는 구호와 같이 주민의식에만 기대할 수 없다. 주민들의 소비성향은 매스컴을 통해 도시민 못지 않게 높아졌고 교통의 발달로 생활권역이 확대되어 결국 소지자들은 자신의 구매욕을 충족시키고 다양한 물품을 구입할 수 있는 한시간 거리의 청주, 대전 등지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앞으로 보은상권은 소비자의 구매의욕을 촉진시키고 만족시킬만한 다양한 상품을 적정한 가격으로 제공한다는데 새로운 인식을 같이해야한다. 그러나 지금의 보은상권은 어떤가. 보은읍사무소-삼산파출소, 평화약국-시외버스터미널, 죽전교-대우장 구간에 집중적으로 형성된 군내 상권에서는 조금씩 시설의 현대화와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킬만한 상품구입비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중앙시장 종합상가, 화랑시장 채소골목 등은 시설과 상품 등이 근대적인 시장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더구나 다양한 상품을 구비하지 못한데다 교통의 발달과 자가용 보유증가로 짧은 시간안에 구입할 수 있는 물건들인데 보은에서는 비싸게 유통되고 있어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결국 중심상가의 현대화와 더불어 소비자의 구매의욕을 충족시킬만한 다양한 상품의구비, 가격정찰제를 통한 시용제공, 가격격차의 축소 등 지역에서의 상품구매가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소비자를 이끄는데 보은상권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또한 대량으로 농산물을 소비하는 업소에서는 군내 생산 농산물을 애용하고, 생산 농가도 군내에서 농산물을 판매할 수 있는 대규모 농산물 유통센터 건립을 조속히 추진, 농산물 시장경제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군내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대도시로 출하하고 나머지 소량만을 장날을 이용해 판매해왔고, 채소상가는 대전 등지의 공판장이나 대규모 농산물 판매장에서 경매를 통해 판매된 농산물의 도매상에게서 사들인 뒤 여기에 마진을 붙여 농촌소비지로 되팔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각종 농산물이 생산되는 곳이면서도 도시지역보다 값이 비싸고 품질도 떨어지는 농산물이 유통되는 웃지 못할 현상이 빚어지는 것이다. 때문에 상권 다변화의 주요 이슈로 작용되고 있는 농산물 유통센터 건립은 조속히 추진되어야 한다. 농산물 유통센터가 건립되게 된다면, 생산농가에서는 소비자들이 다양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최고상품의 농산물을 납품 판매하고 속리산 등지의 각 업소나 주민들은 유통센터를 이용해 군내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소비, 외지 판매와 구입으로 유출되고 있는 자금을 끌어들여 군내 농산물 시장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이점이 있는 것이다.

그 외에 읍사무소의 신축청사가 구 청사부지에 그대로 세워진 것은 교통혼잡은 물론 상권 다변화에 역행하는 것으로 작용, 결국 새로 신축되는 각종 기관 등이 외곽으로 이전해 상권 다변화에 기여해야 한다는 의견도 공공연히 제시되고 있다. 이처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권 다변화의 문제점들은 계속되는 인구감소로는 투자의 기대가 어렵다. 전문대 유치 추진 등 인구증가를 위한 과감한 추진과 더불어 주민들의 보은사랑 정신으로 지역상품 애용이 확산 , 보은상권의 활성화에 일조함으로써 그 결실이 맺어져야 할 것이다.